광주FC, K리그1 잔류 희망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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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K리그1 잔류 희망 보인다
성남FC 2-0 제압…시즌 첫 3연승||꼴찌에서 9위로 껑충 뛰어 올라||김호영 감독의 선수 기용 효과||선수들의 잔류 의지 경기력 상승
  • 입력 : 2021. 08.25(수) 17:24
  • 최동환 기자
광주FC 선수들이 24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성남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27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5분 김주공의 헤딩골이 터지자 기뻐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올시즌 강등권에서 맴돌던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잔류의 청신호를 켜고 있다. 광주는 최근 열린 정규리그 3경기에서 인천, 대구, 성남을 연파, 파죽의 3연승 달리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광주는 지난 24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성남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27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올시즌 첫 3연승으로, 지난해 6월 7일 수원 삼성전(1-0 승), 6월 14일 부산전(3-1 승), 6월 17일 인천전(2-1 승) 승리 이후 1년 2개월만이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8승 4무 14패 승점 28점을 기록, 최하위 12위에서 9위로 껑충 올라섰다.

광주의 최근 상승세 원동력은 김호영 감독의 용병술이 크게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부임 이후 베스트 11을 정하지 않고 모든 선수가 즉시 전력감이라는 인식을 선수들에게 주문하면서 선의의 내부 경쟁을 유도했다. 모든 선수들은 김 감독의 의도에 따라 항상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고 준비를 해 특정 포지션에 부상 선수가 발생하더라도 메울 수 있는 체제가 만들어졌다.

특히 골키퍼 부문에서 효과가 두드러졌다. 시즌 초반 광주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던 윤보상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중반엔 이진형이 골문을 지켰고, 최근에는 윤평국이 골키퍼 장갑을 끼고 펄펄 날고 있다.

윤평국은 최근 3경기에서 신들린 선방쇼를 펼치며 팀의 3연승을 지켰다. 지난 15일 인천전에선 100%의 선방률을 펼쳤다.

20일 대구전에선 전반 30분 정태욱의 논스톱 슈팅과 전반 40분 라마스의 레이저 슛, 후반 18분 에드가의 헤더 슛, 후반 44분 라마스의 중거리 슛 등을 슈퍼세이브하며 1골 차 승리를 지켰다.

24일 성남전에서도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뮬리치의 오른발 발리슛을 역동작에서도 발을 뻗어 막아내는 등 여러 차례 선방쇼를 펼치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어냈다.

수비 부문에서도 시즌 초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던 이한샘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이한도가 알렉스와 센터백 듀오를 형성하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김호영 감독은 24일 성남전 경기후 "정해진 베스트 11은 없다. 모든 선수가 즉시 전력감이다. 항상 준비된 선수가 나간다. 선수들에 대한 편견이나 고정 관념 없이 운영하고 있다"며 "선수들과 소통하며 매 경기 준비했고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연승이란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강한 잔류 의지도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광주는 이날 전까지 최하위였다. 이대로 가면 강등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선수들 사이에서 흘렀고,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지면 나오지 말자는 각오로 투지 넘친 플레이를 펼쳤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김주공은 "강등권에 머물고 있어서 책임감이 남달랐다. 다른 팀보다 더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했다. 선수들이 한발짝 더 뛰고 감독님 지시에 이행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엄원상도 "우리 팀이 어려운 상황이란 걸 선수 모두 잘 알고 있다. 오늘 이겼지만 모두 경각심을 놓지 않고 있다. 9월 경기에서도 준비 잘 해서 많은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득점원도 광주의 상승세에 한몫하고 있다. 광주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펠리페 의존도가 컸다. 하지만 펠리페가 이적한 뒤 허율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면서 다양한 루트의 득점이 생산되고 있다.

15일 인천전에서 헤이스가, 20일 대구전에선 엄지성과 여봉훈이, 24일 성남전에서는 김주공과 헤이스가 골을 터뜨렸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