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청년 절반, 코로나블루…4명중 1명 실직·30%는 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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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청년 절반, 코로나블루…4명중 1명 실직·30%는 빚↑
광주시의회 토론회||'코로나19 청년의 삶'||우울감·무기력 65.8%||
  • 입력 : 2021. 08.25(수) 17:00
  • 최황지 기자
광주시의회 정책토론회
광주지역 청년 2명 중 1명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코로나 블루'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1명은 극단적 선택도 생각하는 등 코로나 블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청년 4명 중 1명꼴로 실직 경험이 있고, 10명 중 3명은 부채가 늘어났다.

광주시의회 청년발전특위는 25일 시의회에서 '코로나19 시대 청년의 삶 실태 진단 및 대책 마련'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오인창 광주시 청년정책팀장이 발제자로 나서 '코로나19 시대의 청년의 삶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 6월11일부터 최근까지 광주시 5개구별 만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추출된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청년 삶의 질 변화 △고용, 부채 등을 포함한 경제활동의 변화 △코로나블루 등 심리적 변화 △포스트 코로나 전망에 대한 인식 등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광주 청년 49.7%가 코로나 블루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주된 증상은 우울감·무기력(65.8%), 비관적이고 부정적 생각(18.3%), 감정 조절이 어렵다(6.5%), 분노를 느낀다(6.0%), 식욕저하와 몸이 아프다(2.7%)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자택체류기간 증가가 75.3%나 되고 운둔형 생활이 50.3%나 되는 등 코로나블루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1명(13.3%)는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는 등 코로나 블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직경험이 있는 청년은 24.4%였다. 권고사직 및 해고가 37.9%로 가장 높았고 자발적 퇴사(17.9%), 계약기간 만료(18.7%), 사업부진 (6.8%)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청년 36.5%의 소득이 감소했다. 일자리 감소 및 노동시간 단축(52.9%)이 주된 배경이다.

코로나 19이후 광주 청년 29.9%가 부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녀 제3금융권(사채) 및 대부업체 대출경험이 11.6%나됐다. 대출용도는 71.9%가 생활비와 주거비였다.

광주시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청년정책 발굴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종진 유니온센터 이사장이 또다른 발제를 했고 주세연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장과 임명규 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 김기곤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은철 광주시청년정책조정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참여해 코로나19가 광주시 청년들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광주시의회 청년발전특위 위원장인 최영환 의원은 토론회에서 "관행적으로 추진된 청년정책에서 탈피해 청년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그에 걸맞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