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된 광주 각화동 농산물 도매시장 이전논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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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30년 된 광주 각화동 농산물 도매시장 이전논의 본격화
광주시·시의회·상인·전문가 TF 첫 회의||시설 노후화·교통 혼잡 등 이전요구 커
  • 입력 : 2021. 08.25(수) 16:56
  • 최황지 기자

건물 노후화, 내부협소, 교통혼잡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광주 북각화동 농산물 도매시장 이전 논의가 본격화됐다.

25일 광주시,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후 광주시청에서 '각화동 농산물 도매시장 이전 건립 TF(태스크포스)팀' 첫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광주시, 시의회, 상인, 유통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지난해 실시한 이전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를 보고받고 이전 방향, 추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용역 결과 다른 지역 도매시장보다 협소한데다 건물 면적 대비 거래 물량 부하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어서 이전이 경제·정책적으로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전 대상지로는 △고속도로 IC 2㎞(최대 3㎞) 이내 △주변 진입도로 기확보 △경사도 많은 지역 제외 △영산강 변·광주호와 최소 500m 떨어져 있어야 함 △평지 25만㎡·여유 10만㎡ 면적 확보 △사각형의 토지 확보가 가능한 곳 △ 광주 북구 위치 등을 들었다.

시는 용역에서 거론된 이전 후보지를 대상으로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

후보지를 선정하고 토지를 매입한 뒤 정부 공모 사업에 신청해 국비를 지원받을 계획이다.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 공사비의 30%까지 국비가 지원된다.

용역에서는 사업비가 공사비 2300억원, 토지보상비 960억원 등 총 32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1991년 개장한 각화동 도매시장은 시설 노후화와 교통 혼잡 등으로 상인과 시민들의 불편이 커 이전 요구가 잇따랐다.

광주시의회 신수정 의원(더불어민주당, 북구3)은 '각화동 농산물 도매시장 이전' 문제와 관련한 광주시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신 의원은 신 의원은 특히 대체부지와 재원 방안이 어렵다는 이유로 미뤄져 있는 각화동 농산물 도매시장 이전 문제를 지적하며, 현장과의 만남과 소통을 통해 '각화동 농산물 도매시장 이전사업추진단'을 구성, 실행력 있는 추진체계를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전에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장기적인 해결 과제로 접근하겠다"며 "이전 추진과 함께 노후 시설의 현대화, 부대시설 확장 등 방안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1991년 개장해 30년이 된 각화동 농산물 도매시장은 시설 노후화, 각종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주변 재개발로 교통체증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만큼 도매시장 이전 열망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실정이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