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선물도 '지역특산물'·'택배'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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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선물도 '지역특산물'·'택배'가 대세
특산물 세트 사전예약 판매량↑||나주 배·영광 참굴비·함평 한우||이마트·롯데百 지역상품 확대||‘비대면’ 선물보내기·택배 증가
  • 입력 : 2021. 08.30(월) 12:55
  • 곽지혜 기자
추석 명절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마트 광주점을 찾은 고객이 추석 선물세트를 살펴보고 있다. 이마트 제공
올해도 비대면 명절을 보낼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일찌감치 추석선물 세트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역 특산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광주지역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23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결과 '시그니처 품목'인 나주 전통배, 영광 참굴비, 덕우도 전복, 임자도 김세트 등 지역 특산물 세트가 전년 대비 20.4% 신장했다.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고당도의 나주 전통배 세트는 7~9입 한 상자에 6만4800원, 행사카드로 구매 시 4만5360원이라는 가격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입장에서 실리와 품격을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다.

또 강진 청림농원에서 키워낸 표고버섯선물세트도 3~5만원의 가격대로 가성비가 높은 선물세트로 꼽히고 있다. 산 깊고 물 맑은 강진군 칠량면 삼흥리 산자락에서 생산되는 유기농산물인증 버섯을 백화고, 흑화고, 동고 등 종류별로 만날 수 있다.

선물 금액 상한선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되면서 보다 품격있는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전국 이마트의 10만원 미만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높아지며 실속과 가성비를 추구하는 트렌드를 보임과 동시에, 30만원 이상 고가 상품의 매출도 44%라는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수산물 매출도 약 2배 가까이 늘었다.

우리지역 수산 특산물 중에는 10미에 7만1800원, 행사카드로 구매 시 5만26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영광 참굴비 2호세트와 1.2㎏에 9만7800원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완도 덕우도 활전복 1호 세트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굴비의 경우 원자재값이 15~20%가량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시기에 협력회사와 공동구매, 자체 마진 축소 등으로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폭을 10% 내외로 잡아내 저렴한 가격을 유지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난 27일부터 본격적인 추석선물세트 판매 기간에 돌입, 내달 19일까지 추석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올해 추석에는 지난 설에 인기 있었던 정육과 청과 물품을 강화함과 동시에 지역특산품 선물세트를 지난해 대비 30%이상 물량을 늘려 준비했다.

함평 한우, 장수 한우, 흑산도 홍어, 목포 먹갈치 등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신선 식품부터 순천만 수제누룽지, 산수유 칡진액스틱 등 이름난 산지에서 생산된 지역 대표 특산물 선물세트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

광주지역 롯데마트 역시 지난 29일부터 총 900여개 품목의 추석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으며 지역 특산물은 지난해와 비슷한 15%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유통업계는 올해 추석도 비대면 방식의 선물 전달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홈결제 선물하기 등 다양한 쇼핑 채널을 마련했다.

실제 광주지역 이마트 연도별 택배배송은 지난 2019년 8.9%에서 지난해 10.4%, 올해 설 기준 18.7%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휴대폰 번호만 알면 간편하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명절선물보내기' 서비스를 통해 지역 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내달 15일까지 모바일 앱을 통한 홈 결제 선물하기를 진행한다.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모바일 앱을 통해 결제부터 배송까지 해결할 수 있고 구입 시 매장 담당자와 통화 상담을 진행하기 때문에 할인, 사은 혜택도 빠짐없이 누릴 수 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추석도 비대면 명절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사전예약기간 미리 명절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이 증가했다"며 "고향 방문 대신 우리지역 특산물로 마음을 전하고 지역 생산농가도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역 특산물 선물세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