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 녹색은 스포츠의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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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기획
중세시대 녹색은 스포츠의 색
(113) 색채와 시대, 세대
  • 입력 : 2021. 08.24(화) 10:57
  • 편집에디터

색채와 고대

우파니샤드 철학자들은 인간의 몸속에 히타(Hita)라는 핏줄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머리카락처럼 가늘고, 수천 갈래로 갈라져 있다. 그 속에는 하얀색, 파란색, 노란색, 녹색, 빨간색으로 가득 차 있다.

캐나다 작가인 홀(Hall, Manly P., 1901년~1990년)은 그의 저서인 점성술의 이야기(The Story of ASTROLOGY, 1980.)에서 고대인들의 상징체계에 관해 연구하였다. 고대인들의 점성술('작은 동물의 원'이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 조디아코스 쿠크로스(zodiakos Kuklos)에서 파생되어 나온 말)은 인간의 삶과 죽음에 관한 점괘의 비밀을 쥐고 있었고, 황도대는 하늘에 있는 천체들이며, 해와 달 그리고 혹성이 운행하는 어떤 길이 있다고 가정한 것이다.

황도대는 12개의 성좌를 12궁으로 나타냈는데, 각 궁에는 해마다 한 번씩 태양이 찾아든다. 황도대의 성좌는 각각 그 명칭과 색이 주어져 있으며, 금우(金牛)좌와 천칭(天秤)좌는 맑은 녹색이다.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년~1832년)는 녹색의 영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그는 더 이상 바라지 않고 바랄 수도 없다고 했다. 그러므로 항상 머무는 방에는 녹색 벽지를 바른다. 그 시대의 녹색은 거실의 색으로 인기가 있었다.

색채와 중세

중세의 상징체계에서 녹색은 행운과 불운, 변덕스러운 운명의 신, 희망의 실현이나 좌절을 상징했다. 녹색은 12세기부터 도박판과 넓은 의미에서 스포츠의 색이었다. 이 색은 도박과 카지노의 세계와 관계되었을 뿐만 아니라 화폐와 은행 그리고 금융의 색이 되었다.

이 당시의 사람들은 부의 상징으로 녹색을 입었는데, 1434년 얀 반 에이크(Jan van Eyck)의 작품 '아르놀피니의 결혼식'에는 신부도 빛나는 녹색 옷을 입고 있다.

18세기 말 이전의 녹색은 쐐기풀이나 자작나무에서 추출한 염료로 만들었다. 녹색은 중세시대에 약제사와 의사 그리고 약학을 상징하는 색이었으며, 이 색은 자연요법이나 약초 요법 그리고 다양한 약과 사용법을 나타낸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