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41-4> 與 대선주자 6인 6색 '민심 행보'… 누가 진정성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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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41-4> 與 대선주자 6인 6색 '민심 행보'… 누가 진정성 있나
이낙연, 11번 지역 찾아 새 각오 다지기도 ||정세균, 퇴임후 수해현장 등 민생중심 행보 ||이재명, 신안 하의도 방문 등 DJ 계승 강조 ||박용진 ‘청년’ 추미애 ‘공약’ 김두관 ‘정책’
  • 입력 : 2021. 08.22(일) 17:33
  • 최황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등이 18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의 한 국밥집에서 식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 국밥집은 故노무현 대통령이 생전 찾은 곳으로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이후 두번째 방문이다. 나건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의 호남 구애가 경쟁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의 텃밭이자 심장부로 평가받는 광주·전남에서 민주당의 6명의 대선 주자들은 각양각색 방법으로 진정성을 호소하고 있으며 독창적인 행보를 통해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광주·전남을 가장 많이 찾은 후보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다. 방문횟수는 11번, 총 23일 지역에 있었다.

이 전 대표의 의미있는 행보는 지난 1월18일 양동시장을 방문했을 때다. 그가 새해를 맞아 제안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발언이 최대 지지기반이었던 광주·전남을 뒤흔들었기 때문이다. 당시 지지율 하락 역풍을 맞은 이 전 대표는 광주를 방문, 양동시장의 '노무현 국밥집'에서 국밥을 먹었다.

'노무현 국밥집'은 지난 2002년 대선을 앞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곳에서 국밥 한그릇을 비웠다고 해서 붙여진 별칭이다. 이 전 대표의 방문이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을 돌파하고 새롭게 각오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외에도 이 전 대표는 5·18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은 지난 5월13일~16일, 5·18국립묘지를 찾아 매일 묘비를 닦으며 진정성을 담았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1일 전남 해남군 수해 현장을 방문해 복구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정세균 후보실 제공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광주·전남에 총 9번 찾았다. 국무총리에서 퇴임(4월16일)한 뒤 본격적인 호남 탐방을 시작한 건 4월28일이다. 정 전 총리는 '경제통'으로서 면모를 보이며 호남 출신,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 출신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와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당시 그는 첫 광주 방문에서 화순에 있는 항암면역치료제 개발기업을 방문했다.

이후 정 전 총리는 주로 수해 현장 방문에 주력했다. 7월 해남, 8월 구례 등 수해 현장 등을 두루 방문했다. 코로나19 속에서 방역 사령탑으로서 재난 대응을 전두지휘한 경험이 있는 정 전 총리는 재난에 강한 면모를 보이기 위해 전남의 수해 현장을 살핀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박용진(서울 강북을) 의원은 모두 5번 찾았다. 현직 지자체장을 겸직하고 있는 이재명 지사는 광주·전남의 공식 행사 참석에 중점을 뒀다. 그러나 지난 14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추모 주간에 맞춰 방문한 '신안 하의도 방문'은 DJ의 계승자임을 강조하는 굵직한 행보로 꼽혔다.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의원이 당시 동행해 눈길을 끌었고 실제로 지지 의사를 표명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도 올렸다.

박용진 의원 역시 5번 지역을 찾았다. 6명의 대선 주자들 중 가장 젊은 나이인 박 의원은 이를 어필하듯 광주·전남의 청년들과 청년 창업인들을 중심으로 한 민심 탐방을 주로 했다.

지난 1월20일, 1박2일의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AI청년 창업자들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이후 6월에도 지역 청년 창업가들과 간담회를 했다.

현재까지 광주·전남을 5번 찾은 김두관 의원은 지역에서 정책과 신념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월11일 기본자산제 토론회를 통해 코로나19로 더욱 확대되는 자산불평등 격차를 해소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6월25일 발간한 '꽃길은 없었다' 토론회를 광주·전남에서 개최하며 지역의 지지자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7월11일 예비 경선 컷오프 이후 첫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다. 14일 광주·전남을 찾아 '광주전남 선언'을 공약하며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전남 서부권, 동부권 주요 도시를 잇는 호남형 메가시티 구상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검찰개혁 등 사회적 담론을 담은 대담집 '추미애의 깃발' 첫 북콘서트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했었다.

최황지 기자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