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대테러 위협 우리가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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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전남지역 대테러 위협 우리가 막는다"
전남도민을 위한 특공대 창설 ||전세계적 인정받는 한국 경찰 ||지역 종횡무진하며 위협 대처
  • 입력 : 2021. 07.29(목) 16:47
  • 양가람 기자

전남경찰청은 29일 전남 경찰특공대 청사에서 경찰특공대 창설식을 갖고 전남지역 대테러 업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할 것을 천명했다. 전남경찰청 제공

전남경찰청이 무안으로 옮겨간 이래 처음으로 경찰특공대를 만들었다. 이전에도 경찰 특공대는 있었지만 전남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으며 광주가 주된 활동 지역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특공대 창설은 의미가 깊다.

전남경찰청(청장 김재규)은 29일 전남 경찰특공대 청사에서 경찰특공대 창설식을 하고 전남지역 대테러 업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할 것을 천명했다.

전남에 경찰특공대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98년 전남지방경찰청 경찰특공대라는 이름으로 광주·전남 모두를 담당했었다. 이후 전남경찰청이 무안으로 청사를 옮기면서 광주경찰특공대로 남게 됐고 현재까지는 전남에 무슨 일이 생기면 광주에서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전남경찰특공대에 대한 필요성은 계속 제기돼 왔다.

전남은 한빛원자력발전소, 무안 국제공항, 여수 국가산업단지 등 다수의 국가 중요시설이 있어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전 확보 차원에서 매주 중요한 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경찰특공대에게 지원을 받는 형태여서 긴급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 내 대응이 어려웠다. 이에 지난해 9월 행정안전부 및 기획재정부 협의를 거쳐, 같은해 12월 국회에서 최종 통과됐다.

전남특공대는 대테러 예방 진압 활동과 요인경호, 인질 사건, 폭발물의 탐색과 처리 등을 주 임무로 한다. 군 특수부대 및 기존 경찰특공대 출신을 주축으로 전술팀, 폭발물탐지팀, 폭발물 처리팀(EOD) 등 총 6개 팀으로 구성됐다.

특히 나주에 있는 전남특공대는 한빛원전, 향후 서남권의 관광·물류기지로서 거점 공항 역할을 수행할 무안 국제공항, 완공 예정인 호남고속철도(2023년), 광주-완도 고속도로(2024년)와의 접근성으로 인해 전남 관할 중심에서 전 지역 골든타임 내 신속한 출동이 가능하다.

구성의 경우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다른 직할대들이 그렇듯 전남도경찰청장 밑에 소속되고 경찰특공대 대장은 총경에 보한다.

또 1개 특공대는 전술요원, 폭발물처리 요원(EOD), 탐지견 운용요원 등으로 구성된다. 대원 수는 특공대원 60여 명, 행정 요원 20여 명 등 80여 명 수준이다.

현재는 18개 시·도 경찰청 중 이날 창설한 전남도를 제외하고 13개 시·도 경찰청에 경찰특공대가 설치돼 운용 중이다.

경특이 없는 시·도 경찰청은 인근 시·도 경찰청 예하 경찰특공대의 지원을 받는다.

아울러 대한민국 경찰특공대의 명성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이름이 알려진 것은 지난 2006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세계전술평가대회부터다.

한국은 대회 첫 참가에 개인 부문 2위를 차지했다. 다음 해인 2007년에 미국 팀을 포함하면 7위, 미국 팀을 제외한 해외 특공대 중에선 1위를 차지했다. 2007년 이후로는 참가하지 않았다.

또 2015년에 열린 어반 쉴드(세계 경찰특수부대 전술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 특공대 대원들은 35개의 팀 중에서 8위를 차지했다.

첫 출전을 하면 미국이라도 10위 안에 들기 어려운 대회였는데 한국이 이를 깨면서 참가국들을 놀라게 했다. 어반쉴드에서 1위를 한 SFPD SWAT팀은 "한국 경찰특공대와 훈련할 수 있다면 언제나 OK"라고 말할 정도였다.

김재규 전남경찰청장은 격려사를 통해"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변화하는 테러 유형에 대응할 수 있는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도민의 요청에 신속하게 응답할 수 있는 최정예 특공대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남경찰청은 29일 전남 경찰특공대 청사에서 경찰특공대 창설식을 갖고 전남지역 대테러 업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할 것을 천명했다. 전남경찰청 제공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