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지난 6월부터 시범운항중인 '천원 여객선' 모습. 영광군 제공 |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천원 여객선 시행을 위한 전산 발권시스템을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31일까지 4일간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내달 1일부터 본격 운항에 들어간다.
'천원 여객선'은 섬과 육지 사이를 오갈 때마다 큰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제도다. 노선 거리에 상관없이 여객선 운임 요금을 1000원으로 통일하는 것이다.
여객선 운항은 섬과 섬, 섬과 육지의 유일한 통로지만 운임비는 육지에 비해 두 배 이상 비싼 실정이다.
현재 여객선 운임 8340원 미만 구간은 운임의 50%, 8340원 이상부터 3만원 이하는 5000원, 3만원 초과부터 5만원 이하는 6000원, 5만원을 초과하는 구간은 매 이용시 7000원을 주민들이 부담하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민선 7기 출범 직후인 지난 2018년부터 천원 여객선 도입을 추진해왔으나 수백억원에 달하는 운영비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후 신안, 완도, 영광 등 일부 시군이 자체적으로 도입한 천원 여객선이 섬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전남도가 도내 모든 지자체 여객선 운임을 1000원으로 통일하기로 결정했다.
전남도는 우선 총 1320개의 여객선 운항구간 중 섬 주민 이용이 잦은 932개 노선에 대해 요금 단일화를 실시한다. 전체 노선의 70.6%를 차지한다.
932개 노선은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여객선 누적 이용객 198만1000명 가운데 75%에 해당하는 154만 9000명이 이용한 구간이다. 이를 통해 연간 주민 5만여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섬을 지키며 사는 주민의 해상이동권 확보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섬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통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