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천원 여객선'시대 8월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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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천원 여객선'시대 8월 개막
전국 첫 섬주민 교통복지 모델||도내 932개 노선 요금 단일화||섬주민 연간 5만명 혜택 기대||
  • 입력 : 2021. 07.28(수) 16:19
  • 김진영 기자
영광군이 지난 6월부터 시범운항중인 '천원 여객선' 모습. 영광군 제공
전국 최초의 전남 섬 주민 교통복지 정책인 '천원 여객선'이 오는 8월부터 도내 932개 노선을 누빈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천원 여객선 시행을 위한 전산 발권시스템을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31일까지 4일간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내달 1일부터 본격 운항에 들어간다.

'천원 여객선'은 섬과 육지 사이를 오갈 때마다 큰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제도다. 노선 거리에 상관없이 여객선 운임 요금을 1000원으로 통일하는 것이다.

여객선 운항은 섬과 섬, 섬과 육지의 유일한 통로지만 운임비는 육지에 비해 두 배 이상 비싼 실정이다.

현재 여객선 운임 8340원 미만 구간은 운임의 50%, 8340원 이상부터 3만원 이하는 5000원, 3만원 초과부터 5만원 이하는 6000원, 5만원을 초과하는 구간은 매 이용시 7000원을 주민들이 부담하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민선 7기 출범 직후인 지난 2018년부터 천원 여객선 도입을 추진해왔으나 수백억원에 달하는 운영비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후 신안, 완도, 영광 등 일부 시군이 자체적으로 도입한 천원 여객선이 섬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전남도가 도내 모든 지자체 여객선 운임을 1000원으로 통일하기로 결정했다.

전남도는 우선 총 1320개의 여객선 운항구간 중 섬 주민 이용이 잦은 932개 노선에 대해 요금 단일화를 실시한다. 전체 노선의 70.6%를 차지한다.

932개 노선은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여객선 누적 이용객 198만1000명 가운데 75%에 해당하는 154만 9000명이 이용한 구간이다. 이를 통해 연간 주민 5만여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섬을 지키며 사는 주민의 해상이동권 확보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섬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통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