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신기록' 황선우, 100m도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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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아시아 신기록' 황선우, 100m도 결승 진출
47초65… 한국 선수 최초||200m 주니어 세계 신기록도
  • 입력 : 2021. 07.28(수) 16:38
  • 최동환 기자

대한민국 황선우가 28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100m 자유형 준결승 1조에서 역영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수영의 현재이자 미래인 황선우(18·서울체고)가 생애 첫 올림픽인 도쿄에서 또 새 역사를 썼다. 황선우는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자유형 100m 결승에 올랐다.

황선우는 28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 1조에서 47초56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황선우는 준결승 1조 8명 중 3위, 전체 16명 중 4위에 오르며 상위 8명이 출전하는 결승 티켓을 확보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자유형 100m 결승에 오른 것은 황선우가 처음이다.

황선우는 또 이날 한국 신기록과 아시아 신기록도 갈아치웠다.

지난 27일 예선에서 47초97을 기록, 자신이 갖고 있던 종전 한국기록(48초04)을 0.07초 단축했던 황선우는 하루만에 또 이 기록을 또 0.41초 줄였다.

아울러 2014년 중국의 닝쩌타오가 세운 47초65의 아시아기록을 7년 만에 0.09초 앞당겼다. 이 종목 세계기록은 세자르 시엘루(브라질)가 보유하고 있는 46초91이다.

황선우의 47초56은 안드레이 미나코프(러시아)가 지난해 10월 수립한 47초57을 넘어서는 주니어 세계신기록이기도 하다.

지난 25일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4초62의 한국신기록과 주니어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황선우는 두 종목에서 주니어 세계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주니어와 시니어를 통틀어 세계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황선우가 유일하다.

황선우는 또 지난 25일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4초62를 기록했다. 2010년 11월 16일 박태환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수립한 종전 한국기록 1분44초80을 11년 만에 갈아치웠다.

전체 1위로 자유형 200m 예선을 통과한 황선우는 준결승에서 1분45초53을 기록하고 전체 6위에 올라 결승 무대를 밟았다. 한국 경영 선수의 올림픽 결승 진출은 2012년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통산 세 번째였다.

황선우는 지난 27일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최종 7위로 마쳤다.

200m에 이은 황선우의 100m 자유형 결승 진출은 체력적 부담을 딛고 이뤄낸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황선우는 전날 오전 자유형 200m 결승을, 오후 자유형 100m 예선과 계영 800m 예선을 잇따라 치렀다.

황선우는 하루를 쉬고 29일 오전 결승에 나선다. 자유형 200m에서 따지 못했던 메달을 100m에서 딸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황선우는 "지금 정말 너무 힘들다. 제 안에서 초인적인 힘이 나오는 것 같다"며 "자유형 100m는 한 바퀴만 돌면 끝나기 때문에 200m 보다는 체력 부담이 덜하다. 그래서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결승에 온 것으로 만족한다"며 "컨디션 관리를 잘 해서 내일 결승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민국 황선우가 28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100m 자유형 준결승 1조에서 역영 뒤 미국의 카엘렙 드레셀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