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 기강해이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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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광주경찰 기강해이 어디까지?
음주후 귀가 종용 지구대 경찰 폭행||수사대상인 보도방 업자에 투자까지||만취해 모르는 여성 껴앉아 징계처벌
  • 입력 : 2021. 07.20(화) 16:35
  • 양가람 기자
광주경찰청 전경
광주 경찰들의 기강해이가 날로 심각해지는 모양새다.

경찰이 음주 후 같은 경찰을 폭행하거나 여성을 성추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간부 경찰이 수사 대상인 보도방에 투자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20일 광주 서부경찰은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같은 경찰서 소속 A경위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A경위는 전날 오후 10시30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한 도로에서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을 어깨로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A경위가 술에 취해 도로에 들어가는 등 위험한 행동을 보이자 이를 본 시민들이 신고를 접수했다.

A경위는 즉시 귀가를 요구하는 출동 경찰을 폭행하기도 했다.

그는 경찰서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인 19일에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여성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경찰관이 정직 처분을 받았다.

광주 북부경찰은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관할 지구대 소속 B경위에게 정직 3개월징계를 의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B경위는 지난달 4일 오후 11시10분쯤 광주 광산구 신창동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에서 길을 걷던 여성을 껴안은 혐의로 검거됐다. 당시 B경위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B경위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임의동행 방식으로 검거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같은 날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성매매 방지 및 피해자 보호에 관한 법률상 방조 혐의를 받는 광주의 한 경찰서 소속 C경감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C경감은 조폭 출신 업자가 자신의 투자금을 성매매 업소 관련 비용으로 사용할 것을 알면서도 수천만원을 송금한 혐의다.

C경감은 조폭 출신 보도방 업자와 유착 의혹이 제기돼 다른 경찰관 2명과 함께 그동안 수사를 받아왔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