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사후관리가 임플란트를 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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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부실한 사후관리가 임플란트를 해친다
김수관 상무 수(秀)치과의원 대표원장
  • 입력 : 2021. 07.20(화) 11:09
  • 노병하 기자
치과 임플란트는 치아가 빠진 턱뼈 부위에 인공 치아를 심어 치아 기능을 회복시켜 주기 위해 보철물을 장착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임플란트는 현대사회에서 대중화된 치료법이며, 주변 치아의 손상 없이 상실된 치아를 복원할 수 있고 틀니처럼 불편감이 없어 제2의 치아로 불리기도 한다.

임플란트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시술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치과마다 비용이 천차만별이어서 환자들이 어떤 치과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지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플란트 수술에 있어서 비용 차이가 있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국산재료를 쓰느냐, 유럽산 또는 중국산 수입재료를 쓰느냐에 따라 비용이 다르다. 또한 환자 구강상태에 따라 수술의 종류와 난이도가 결정되며, 추가되는 술식과 재료, 의료진의 경력, 치과의 입지조건, 진료 서비스 등도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환자들은 임플란트 비용 결정에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수술하는 의사의 숙련도를 꼽는다. 친절한 설명과 함께 검사를 꼼꼼히 해준다고 해도 실제 수술시 주변 치아 상태와 뼈 상태를 잘 살피며 가장 이상적 위치에 정확하게 임플란트를 심는 완성도와 뜻밖의 상황 발생시 대처가 가능한 것은 수술 경력이 오래된 치과의사의 노련한 경험이 좌우하기 때문이다. 치과의료계에서 일부 치과는 임플란트를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거나 임상경험이 부족한 의료진이 수술하기 때문에 비용이 저렴할 수 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무치악 환자에서 맞춤형 가이드를 이용한 임플란트 수술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시술 방법은 3차원 컴퓨터단층촬영(CT)과 설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수술 전 계획을 수립하고, 환자 입안 상태에 맞추어 임플란트가 식립될 위치, 길이 등을 설계한다.

식립 위치에 맞는 홀이 제작된 틀을 입 안에 끼운 채 홀 위치에 맞게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방법이다.

구강 내 식립된 치과 임플란트의 성공률과 수명은 10년 성공률을 90% 이상으로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환자의 전신질환 병력과 수술 전 구강내 환경과 상태, 환자의 위생 관리 능력 및 건강상태, 정기검진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임플란트는 기능과 안정성에서 우수하므로 유지 관리가 잘 되는 경우에는 다른 보철물에 비해 수명이 길어 반영구적이라 할 수 있다.

임플란트로 제작한 치아를 오랫동안 사용하려면 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검사가 꼭 필요하다. 칫솔질은 기본이고 치간칫솔 또는 치실과 같은 구강위생용품의 사용을 생활화한다.

임플란트 사이에 치태가 잘 제거되도록 신경을 써야 하고 이러한 습관을 들이면 임플란트 건강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수면 중 이를 갈거나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다면 고쳐야 한다.

임플란트의 경우에는 일반 치아와 다르게 양 옆으로 받는 충격에 상대적으로 약하므로 유지기간을 감소시키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바람직하며, 질긴 오징어, 쥐포, 오돌뼈 등 딱딱하고 질긴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는 치주인대가 없어 외부 충격이 바로 전달된다.

정기적인 검사는 임플란트 수명을 최대한 연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환자 개인의 구강상태에 따라 검진 간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사 지시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기적인 검사는 일반적으로 임플란트 보철 완성 후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이루어진다. 1년이 경과된 후에는 6개월 주기로 정기적인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지나치게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살면서 저렴한 비용에 치우쳐 치과를 선택하는 것보다는 풍부한 임상 경험과 숙련도를 갖춘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인지와 최신 치과 장비 등을 갖추었는지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치과 선택에 신중한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노병하 기자 bh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