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대유행, 소상공인 10곳 중 6곳 휴·폐업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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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코로나 4차 대유행, 소상공인 10곳 중 6곳 휴·폐업 고민"
중기중앙회, 소상공인 실태조사||7~8월 매출 기대액 40% 줄어||거리두기 단계 격상 탓 영업난||“세금 감면 등 정부 지원책 절실”
  • 입력 : 2021. 07.19(월) 17:42
  • 곽지혜 기자

비수도권 4차 대유행 이전 예상한 7~8월 매출액 및 현행 단계 대비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격상 시 매출액 감소 예상 정도. 중기중앙회 제공

#광주 충장로에서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최근 저녁 단체 예약이 모두 취소돼 준비해 놓은 식재료를 모두 폐기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김씨는 "조금 상황이 나아지나 했더니 4차 유행으로 다시 거리두기가 상향돼 그저 절망스럽다"며 "이참에 몇 달간 휴무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소상공인 10곳 중 6곳이 휴업이나 폐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숙박업 150개, 음식점업 150개 등 소상공인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긴급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은 67%, 비수도권은 28%가 올해 7~8월 매출이 기대 대비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에서는 소상공인 67.3%가 올해 7~8월 매출이 당초 기대보다 '40% 이상', 34%는 '6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현재 거리두기 단계 대비 한 단계 격상될 시 응답자의 42.8%가 7~8월 매출이 기대 대비 '20% 이상 40% 미만'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4차 대유행 확산 이전까지 방역 수칙 완화 움직임과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수도권 소재 소상공인은 올해 7~8월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6.4% 증가(4594만원), 비수도권 소재 소상공인은 전년 대비 약 12.5% 증가(5143만원)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른 영업 어려움으로 소상공인 57.3%가 휴·폐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소재 소상공인은 27.1%가 '심각하게 고민', 31.5%가 '고민하고 있음'이라고 응답했으며 비수도권은 20.3%가 '심각하게 고민', 35.5%가 '고민하고 있음'이라고 답변해 각각 58.6%, 55.8%가 휴·폐업을 고민하고 있는 것을 드러났다.

이처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애로사항 및 소상공인 지원책의 개선점에 대해서는 '세금 및 4대보험 감면 등 지원 정책'이 12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세금 감면 및 공과금 완화', '소상공인 대출지원 강화 및 기간 연장', '소상공인 지원금 확대 및 강화' 등이 뒤따랐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 본격화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매출 급락이 불가피하다"며 "매출 절벽을 직면해 하루하루 생존을 걱정하는 이들의 피해 지원을 위한 손실 보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상공인 7~8월 합산 매출은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9년 평균 7919만원에서 2020년 평균 4234만원으로 전년 대비 46.5% 감소했으며 7~8월 합산 매출이 소상공인 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7.7%, 2020년 27%였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