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살라' 엄원상, 도쿄올림픽 활약 기대감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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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엄살라' 엄원상, 도쿄올림픽 활약 기대감 '쑥쑥'
아르헨티나전서 풀타임 활약||후반 추가시간 천금의 동점골||"도쿄서 스피드 최대한 활용"||
  • 입력 : 2021. 07.14(수) 16:50
  • 최동환 기자

엄원상이 지난 13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뉴시스

'엄살라' 엄원상(22·광주FC)이 도쿄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서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오른쪽 측면을 지배하며 골까지 터뜨려 도쿄올림픽 본선 무대에서의 활약을 기대케했다.

엄원상은 지난 13일 오후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올림픽축구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뜨리며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엄원상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의 이름을 따 '엄살라'라는 애칭이 붙은 엄원상은 이날 자신의 빠른 스피드로 아르헨니타 수비진을 90분 내내 흔들었다.

엄원상은 전반전엔 2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0-1로 뒤진 전반 16분 우측에서 브라보를 제친 뒤 중앙으로 패스했지만 상대 수비에 맞고 골문 밖으로 나갔다.

전반 29분엔 우측에서 빠르게 침투하며 이동경의 패스를 받아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에 맞았다.

전반 35분 이동경의 골로 동점을 이루며 전반을 마친 엄원상은 후반 들어서도 하프라인부터 장기인 스피드를 살려 위협적인 돌파를 시도했다.

후반 1분 중앙에서 패스를 받아 빠른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페널티박스까지 들어가 오른발 슈팅했으나 왼쪽 골문 밖으로 나갔다.

엄원상은 후반 9분 발렌수엘라에게 1골을 내줘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팀을 패배에서 구하는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아크 오른쪽에 있던 엄원상은 코너킥 상황에서 아르헨티나 골키퍼 레데스마가 펀칭한 공을 간결하게 터치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엄원상이 김학범호에서 15경기 만에 넣은 첫 골이다. 엄원상은 그동안 꾸준히 김학범 감독의 신임을 받아왔지만 골을 넣지는 못했다.

엄원상은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상대의 빠른 역습 상황을 저지하기 위해 빠르게 수비 진영까지 내려오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후방 수비를 담당하며 역습을 차단했다. 이 과정에서 후반 25분 경고를 받기도 했다.

엄원상의 활약에 힙입은 한국올림픽대표팀은 '강호' 아르헨티나와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림픽대표팀에서 자신의 첫 득점을 기록한 엄원상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자신의 강점인 스피드를 백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엄원상은 경기 후 "경기 전부터 감독님, 코치님이 자신 있게 플레이하라는 주문을 하셨다. 슈팅 각도가 열리면 과감하게 슛을 때리라는 지시를 하셨고,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플레이한 것이 득점으로 이어졌다"며 "올림픽에서도 내 장점인 빠른 스피드를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다. 경기마다 다르겠지만 감독님이 주시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원상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김학범 감독에게 제대로 어필하며 측면 공격수 주전 경쟁에서 한 발자국 앞서가게 됐다.

엄원상을 비롯한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은 오는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랑스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일본으로 출국한다. 도쿄올림픽 본선 첫 경기는 22일 뉴질랜드전이다.

엄원상(맨 왼쪽)이 지난 13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