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잦은 경기 취소 약일까 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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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잦은 경기 취소 약일까 독일까
미세먼지·비·코로나로 18경기 취소||10일 현재 73경기 소화…리그 최소||최근 상승세·후반기 일정 빠듯 우려||전상현 등 부상전력 복귀로 전력 상승
  • 입력 : 2021. 07.11(일) 17:20
  • 최동환 기자
지난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1 KBO리그 KIA와 두산의 경기가 우천취소됐다. KIA타이거즈 제공
미세먼지·비·코로나 등의 여파로 KIA타이거즈의 예정된 경기가 취소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잦은 경기 취소가 최근 5연승의 좋은 흐름을 끊는다면 독이 될 수도 있지만 부상으로 빠진 주축 선수들이 후반기 대거 복귀해 정상 전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선 약이 될 수도 있다.

KIA는 장맛비에 이어 코로나19 영향으로 7월에만 5경기가 취소됐다.

3일과 5일 광주 두산전과 6일 대전 한화전은 우천으로 경기를 진행하지 못했다. 8일 대전 한화전은 한화가 지난 2~5일 서울 원정 기간 이용한 숙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갑자기 취소됐다. 10일 광주 KT전도 지난 2~5일 광주에서 경기를 벌였던 두산 선수들 가운데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취소됐다.

KIA는 지난 10일 코로나 19 PCR 검사가 필요하다는 방역 당국 소견에 따라 1군 선수단과 현장 프런트 직원 등 70명이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다행히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고 11일 광주 KT전은 진행됐다.

KIA 입장에선 최근 장마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휴식이 반갑지는 않다. 5연승의 상승 흐름이 끊길 수 있는 있는 우려 때문이다.

KIA는 7월 들어 치른 5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일 광주 NC전서 6-3 승리를 거뒀고, 2일과 4일 광주 두산전에선 8-3, 7-3 역전승했다. 7일 대전 한화전에선 11회 연장 승부 끝에 4-1로 이겼고, 9일 광주 KT전에서도 10-4로 역전승했다.

6월까지 불안했던 선발진이 안정된 데다 타선의 득점력도 향상됐고, 수비 집중력도 좋아지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또 잦은 경기 취소로 후반기 강행군을 치러야 한다는 점도 KIA에겐 부담이다.

KIA는 10일까지 KBO리그 전체 10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18경기가 취소됐다. 우천 취소된 경기가 13경기나 되고 미세먼지로 인한 취소 경기는 2경기(5월 7~8일 광주 두산전)다. 3경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치르지 못했다.

이 때문에 KIA는 10일까지 리그에서 가장 적은 73경기를 소화했다. 3차례 더블헤더를 치렀지만 월요일로 밀린 경기가 2번 취소되면서 추후 편성경기가 12경기나 남아 있다.

도쿄 올림픽 3주 휴식기로 리그 전체 일정이 빠듯한 만큼 9월 이후 더블헤더가 집중 편성될 가능성이 높아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

반면 부상으로 빠진 주축 선수들이 후반기 대거 복귀 예정인 KIA에게 장마와 코로나로 인한 경기 취소가 나쁘지만은 않다.

KIA는 현재 투수 멩덴과 박준표, 전상현, 하준영, 외야수 나지완 등 주축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정상 전력이 아니다.

지난 5월말 굴곡근 염증 부상으로 이탈한 멩덴은 13일 광주 삼성전서 복귀 예정이다.

전상현과 하준영은 이달부터 퓨처스리그에 나서면서 복귀를 향한 실전 감각을 쌓고 있다. 전상현은 2일 LG전과 9일 KT전 2경기에 등판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하준영은 1일 롯데전과 4일 LG전, 10일 KT전 3경기에 나와 모두 1이닝씩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현재 재활 중인 나지완과 박준표도 후반기 1군 복귀가 예상된다.

이들 부상선수들이 후반기에 복귀하면 KIA의 마운드와 타선은 지금보다 더 강해진 전력으로 나설 수 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