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연승 행진의 힘은 선발야구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KIA타이거즈
KIA 연승 행진의 힘은 선발야구
7일 한화 4-1 꺾고 시즌 첫 4연승||평균 5이닝 이상 소화…ERA 1.64||마운드 안정되자 방망이 '펑펑'
  • 입력 : 2021. 07.08(목) 16:27
  • 최동환 기자
KIA 브룩스. 뉴시스
KIA타이거즈의 7월 상승세가 무섭다. 7월 들어 치른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중위권 도약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KIA는 지난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IA는 올시즌 첫 4연승을 질주하며 마침내 4할 승률에 올랐다. 1일 광주 NC전서 6-3 승리를 거뒀고, 2일과 4일 광주 두산전에선 8-3, 7-3 역전승했다. 그리고 이날 다시 11회 연장 승부 끝에 승리다.

마운드의 안정이 연승의 기폭제가 됐다. 특히 선발투수가 경기흐름을 완벽하게 잡아준 게 컸다.

1일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 2일에는 '좌완 루키' 이의리가 6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 4일엔 김유신이 5이닝 4피안타 4볼넷 1탈삼진 1실점했다.

그리고 이날 임기영이 7이닝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4연승 하는 동안 선발투수 4명이 던진 평균 투구이닝은 5.5이닝이나 된다. 부상 후 30일 만에 등판한 브룩스만 투구수 제한(60개)으로 4이닝을 소화했을 뿐 나머지 3명은 5이닝 이상을 최소 실점으로 책임졌다.

4연승 기간 선발투수 4명은 22이닝 동안 4자책하며 평균자책점 1.64로 뛰어났다. 이의리와 김유신은 1승씩을 챙겼고, 이의리와 임기영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마운드가 안정되자 타선도 터졌다. 4연승하는 4경기서 평균 6.3점이나 올렸다. 7일 대전 한화전서 4-1로 이겼을 때가 가장 적은 득점이었고 3경기에선 6점이상 올리는 호쾌한 타력을 보였다.

2번타자 김선빈과 9번타자 박찬호가 각각 5타점을 올렸고, 4번타자 최형우와 7번타자 김호령이 4타점씩을 기록하는 등 상하위 타선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백업으로 나선 이창진도 3타점을 기록했다.

KIA는 개막 전 브룩스와 멩덴, 임기영, 이민우, 이의리로 구성된 5선발 체제로 올시즌을 계획했다.

브룩스와 멩덴의 원투펀치는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고 임기영과 이민우는 지난 시즌 만큼의 활약이 기대됐었다. 이의리는 물음표가 붙어 있었지만 올시즌 신인 선수 중 가장 높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이민우가 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거듭하며 2군으로 향했고, 멩덴과 브룩스가 지난 5월말과 6월초 각각 굴곡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KIA는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선발야구가 실종되면서 KIA는 연패를 거듭하며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그러나 브룩스가 부상에서 복귀하자 KIA의 선발야구가 되며 중위권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KIA의 상승세 지속 여부는 선발이 제 몫을 계속하느냐에 달렸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