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K리그 득점왕 조나탄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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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K리그 득점왕 조나탄 영입
스피드 뛰어난 최전방 공격수||득점능력·승부욕도 뛰어나||"팀 승리 위해 헌신할 것"||펠리페는 中 청두로 이적
  • 입력 : 2021. 07.06(화) 16:53
  • 최동환 기자
광주FC에 6개월 간 임대 영입된 중국 갑급리그(2부) 청두 룽청 소속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조나탄. 광주FC 제공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를 기록 중인 광주FC가 외인 공격수 교체로 후반기 반격을 준비한다. 올시즌 부상으로 부진했던 펠리페(29)를 이적시키고 2017시즌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조나탄(30)을 영입했다.

광주FC는 6일 중국 갑급리그(2부) 청두 룽청 소속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조나탄을 6개월간 임대 영입하고 펠리페를 이적시키는 조건으로 맞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전반기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렸던 광주는 'K리그 득점왕 출신' 조나탄 영입으로 후반기 반등을 꾀하게 됐다.

광주는 올시즌 아쉬운 득점력으로 4승 3무 12패 승점 15점에 머물며 12개 팀 중 최하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광주는 19경기에서 17득점을 기록, 경기당 0.89(리그 12위)골에 그쳐 12개 팀 중 득점이 가장 적다.

득점력 저조의 가장 큰 원인은 주포 펠리페의 부상과 부진 때문이었다.

지난 2018년 여름 광주에 입단해 큰 키(193cm)를 앞세운 공중볼 장악력과 탁월한 결정력을 보여주며 15경기 7골 2도움을 올렸다. K리그 무대에서의 예열을 마친 펠리페는 2019년 K리그2 27경기를 뛰며 19골 3도움을 기록, 최다득점상 수상과 함께 팀을 K리그2 정상으로 이끌었다.

펠리페는 K리그1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갔다. 2020시즌 초반 상대 수비의 강한 견제에 잠시동안 부침을 겪었으나 24경기에서 1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주포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광주는 펠리페의 활약에 힘입어 팀 최고 성적인 6위에 올랐다.

하지만 펠리페는 올시즌 부상과 부진에 빠졌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이적을 구단에 요구한 데다 무릎 부상으로 동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한 탓에 13경기를 뛰며 3골 1도움을 기록, 예년보다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 도중 상대의 집중되는 압박 수비에 특유의 발 기술을 발휘하지 못했고 상대 반칙에 격하게 흥분하면서 3차례의 경고도 받는 등 팀 주포로서 힘을 잃었다.

게다가 다시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하게 되자 광주는 결국 펠리페를 청두로 이적시키고 조나탄을 영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광주 관계자는 "펠리페와 계약 연장과 관련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했다"며 "펠리페가 떠났지만 조나탄이 온다. 골 넣는 기술이 이미 검증 된 선수인 만큼 전반기 아쉬웠던 득점력을 해결하고, 팀을 잔류로 이끌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184cm·74㎏의 탄탄한 체격을 지닌 조나탄은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의 골문을 노리는 최전방 공격수다. 위치와 각도, 상황을 구분하지 않고 득점할 수 있는 능력과 함께 뜨거운 승부욕까지 장착해 팀 공격의 중심이 되며 '슈퍼 크랙'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2014년 대구FC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입성한 조나탄은 첫 해 K리그2 29경기에서 14골 2도움을 기록했고 이듬해인 2015시즌엔 39경기에서 26골을 넣으며 K리그2 득점왕에 올랐다.

2016년에는 브라질 스포르트 헤시피(페르남부쿠주 1부) 소속으로 후반기 수원삼성으로 임대, K리그 7경기 연속 득점과 함께 FA컵 우승에 기여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2017시즌엔 22골을 기록하며 K리그 최초 1·2부리그 득점왕 수상이라는 신기록을 썼다. 그의 K리그 통산 성적은 111경기 72골 13도움이다.

이에 따라 광주는 조나탄이 풍부한 득점력을 제공하고 공격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중국을 거쳐 4년만에 K리그에 복귀하게 된 조나탄은 "K리그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 나에게 대한민국은 고향과도 같은 곳"이라며 "수원 시절 김종우, 곽광선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다른 동료들과도 빨리 호흡을 맞춰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조나탄은 곧바로 팀에 합류해 목포전지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