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선수 속속 복귀…KIA 하위권 탈출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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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선수 속속 복귀…KIA 하위권 탈출 탄력받나
▣KIA타이거즈 주간전망||브룩스·최형우 잇단 복귀||투타 활력·팀 분위기 상승||선발야구·타선 조화 관건||이번주 한화·KT와 6연전
  • 입력 : 2021. 07.05(월) 17:03
  • 최동환 기자
KIA타이거즈 선수들이 지난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7-3 승리를 거둔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지난주 3승 1패를 거두며 하위권 탈출 계기를 마련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이 투타에서 힘을 실으며 팀 분위기를 상승모드로 이끌었다. KIA는 이번주 한화 이글스, KT위즈를 상대로 순위 상승을 노린다. 타선에서 꾸준한 득점 생산 여부가 관건이다.

KIA는 5일 현재 71경기를 치러 28승 43패 승률 0.394로 9위에 위치하고 있다.

KIA는 지난 6월 한 달동안 6승 17패 승률 0.261에 그치며 하위권으로 추락했고 중위권과의 격차도 점점 벌어졌다. 하지만 7월 들어 부상에서 복귀한 주축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3연승에 힘을 보탰다.

오른팔 굴곡근 부상으로 한 달 만에 복귀한 에이스 애런 브룩스는 역투를 펼쳐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브룩스는 지난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브룩스는 부상 복귀 후 첫 경기라 4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지만 최고 구속 151㎞의 직구는 힘이 있었고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각도 날카로웠다. 2회 NC 알테어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웠다. 이날 피안타는 단 2개(피홈런 1) 뿐이었고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브룩스의 가세로 KIA 선발진은 지난주 안정감을 찾았다. 임기영은 지난달 29일 광주 NC전에서 타선과 불펜의 지원을 받지 못해 선발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5이닝 3실점의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좌완 루키' 이의리는 2일 광주 두산전에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의 호투를 펼치며 4승째를 따냈고, 김유신은 4일 광주 두산전에서 5이닝 4피안타 4볼넷 1탈삼진 1실점하며 데뷔 첫 승과 함께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타선에는 최형우와 터커가 돌아오면서 그동안 힘을 잃었던 타선에 무게감을 실어주며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던 최형우는 지난달 30일 복귀 이후 3경기에서 4타점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1일 NC전에선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5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2일 두산전에선 1안타 1득점, 4일 두산전에서는 안타 생산은 없었지만 1타점을 올렸다.

허리 통증으로 재활하다 2군에서 실전 점검을 마친 뒤 지난 2일 돌아온 터커는 2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며 부활을 알렸다. 특히 4일 두산전에선 0-1로 뒤진 2회말 동점 우월 솔로홈런포를 쏘며 팀의 역전승에 도화선 역할을 했다.

이들의 합류로 그동안 침체돼 있던 KIA 타선은 살아나고 있다. KIA의 지난주 팀 타율은 0.308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903으로 1위, 홈런은 7개나 생산했다.

KIA는 6일부터 한화와의 원정 3연전을 벌인 뒤 홈에서 KT와 격돌한다.

주중에 만나는 한화는 KIA에겐 연승을 이어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한화는 최근 10경기에서 1승 9패를 기록하며 침체 분위기다. 팀 타율 0.237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할 만큼 타선이 터지지 않고 있고 팀 평균자책점 4.86(리그 8위)으로 마운드도 썩 좋지 못하다. 올시즌 상대전적도 KIA가 4승 1패로 우위다.

주말 안방에서 상대하는 KT는 전력이 만만치 않다. KT는 최근 8연승을 달리며 리그 1위로 올라섰다. 데스파이네와 고영표, 배제성 등이 선발투수로 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고 타율 0.395로 리그 전체 1위인 강백호를 중심으로 황재균, 유한준 등이 필요한 순간마다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상대전적도 KIA가 2승 7패로 열세다.

KIA가 지난주 보여준 선발 야구와 집중력 있는 타선의 조화를 이번주에도 지속되면서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