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비상… 에이스 브룩스가 중심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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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비상… 에이스 브룩스가 중심 잡을까
▣KIA타이거즈 주간전망||팀 ERA 5.59 10위·팀 타율 0.246 9위||선발야구 실종…선발승은 10승 뿐||최형우·터커 등 주축타선 부상||이번주 NC·두산과 홈 6연전||브룩스 7월 1일 NC전 선발 등판
  • 입력 : 2021. 06.28(월) 16:35
  • 최동환 기자

KIA 투수 애런 브룩스. 뉴시스

KIA 타이거즈가 투·타 양면에서 비상사태를 맞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5.59)은 리그 10위로 뚝 떨어졌으며 팀 타율(0.246)마저 리그 9위에 머물고 있다.

기대를 갖게 해준 젊은 투수들은 경기력이 떨어지고 주축 타자들의 잇단 부상으로 전력 공백이 생기며 총체적인 난국에 직면했다.

KIA는 지난주에도 KT, 키움을 상대로 1승 5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23일 현재 25승 42패 승률 0.373으로 9위에 머물고 있다.

이런 와중에 KIA는 이번 주 안방에서 두 중위권 팀을 만난다. KIA는 29~7월 1일 NC 다이노스(35승 2무 31패·5위)와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7월 2~4일 두산 베어스(33승 35패· 7위)와 주말 3연전이 예정돼 있다.

기록상 전력에서 KIA가 이들 두 팀에 나을 것이 없어 고전이 예상된다. NC와 두산의 팀 타율은 각각 0.275(3위)와 0.275(4위)로 KIA보다 월등히 높다.

결정적인 순간에 위력을 발휘하는 홈런도 마찬가지다. NC와 두산은 95개와 58개를 터뜨린 데 반해 KIA는 22개에 그쳤다.

여기에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최형우가 지난 15일 왼쪽 햄스트링으로, 터커가 지난 21일 허리 통증으로 이탈한 데다 부상 복귀한 나지완과 류지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정훈과 황대인 등 믿었던 타자들도 6월 들어 타율 0.123, 0.257로 부진하다.

다만 리드오프 최원준이 타율 0.310의 고감도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고, 김태진(0.311)의 타격감이 살아있는 것이 위안이 되고 있다.

마운드에서도 KIA는 두 팀에 밀린다. NC와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은 4.76과 4.27로 각각 6위와 5위에 위치해 있다.

특히 KIA는 선발진의 부진이 심각하다. 올 시즌 KIA 선발 평균자책점은 5.65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KIA가 거둔 25승 가운데 선발승은 10승 뿐이다.

KIA의 원투펀치인 브룩스와 멩덴의 부상 이탈이 치명적이었다. 브룩스와 멩덴이 지난 6월 초와 5월 말 각각 굴곡근 부상으로 빠진 이후 6월 KIA의 선발 평균자책점 7.13으로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브룩스와 멩덴의 대체 선발로 기용됐던 김유신과 차명진, 윤중현, 최용준 등 젊은 투수들은 기대 이하의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여기에 5선발 이민우마저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2군으로 내려갔다.

29일 광주 NC전에 선발로 등판하는 투수는 임기영이다. 임기영은 지난주 유일하게 선발승을 챙긴 데 이어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해 현재 팀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임기영이 NC와의 첫 번째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30일에는 KIA 선발진 가운데 3승으로 최다승을 기록 중인 신인 이의리다. 이의리는 지난 22일 수원 KT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3패째를 떠안았으나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에이스 브룩스가 부활투를 통해 위기 속에 빠진 팀을 건져내는 견인차 역할을 해낼 지도 이번주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브룩스는 올시즌 11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 중이다. 작년보다는 구위가 떨어졌다는 평가이지만 에이스로서 존재감은 여전하다.

다음달 1일 NC전에서 선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인 브룩스가 팀을 승리로 이끌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