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결(30·올리공방 대표)(33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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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이한결(30·올리공방 대표)(331/1000)
  • 입력 : 2021. 06.27(일) 14:09
  • 김해나 기자

"광천동 도자기 공방인 '올리공방'을 운영하는 이한결입니다.

도자기 전공을 하면서 느낀 것이 일반인분들이 도자기라는 분야를 너무 어렵고 진입장벽이 높게 생각하신다는 거였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체험할 수 있고, 도자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려드리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 도자기 공방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올리공방에는 정규반, 원데이 클래스 등이 있습니다.

도자기를 처음 만들어 보시거나 궁금해하시는 분들은 원데이 클래스를 많이 하십니다. 흙 반죽을 가지고 원하는 형태를 만든 다음에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려 그릇이나 컵 등을 완성하는 수업인데, '내가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도자기'를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공방을 운영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요.

처음 들어오실 때도, 도자기를 만드실 때도 어색해 하셨던 손님들이 점점 수업 과정을 즐거워하시고, 본인만의 작품에 집중하면서 시간을 보내신 후에 재밌었다고 하실 때 너무 뿌듯합니다. 작품이 완성돼 나왔을 때 후기 사진을 예쁘게 찍으셔서 '또 가서 만들고 싶다'고 연락을 주실 때도요.

저는 광주를 '문화 예술의 도시'지만 문화 예술과는 '떨어진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것 같아요. 학교 다닐 때도 느꼈었고 공방을 운영하는 지금도 느끼고 있는데, 예술을 기반으로 한 청년 창업자들이나 청년 사업가들이 설 자리가 너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양림동 펭귄마을 같은) 문화 특화 거리나 예술 특화 거리를 처음 만들 때만 활성화가 되고 그 이후에는 계속 죽어가는 것 같아서 그 부분도 아쉽습니다. 그런 특화 거리에 젊은 예술가들이 수시로 들어와 항상 그 자리를 메꿔주면서 일반인들이 자주 찾아올 수 있게 지원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