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승(광주시청 구두수선소 운영)(329/1000)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광주사람들
김기승(광주시청 구두수선소 운영)(329/1000)
  • 입력 : 2021. 06.22(화) 16:53
  • 박수진 기자

광주사람들 김기승(광주시청 구두수선소 운영)

"안녕하세요. 17년간 광주시청에서 구두수선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기승이라고 합니다.

17년 전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에 '광주시청 구두수선소 운영자 모집 공고'를 우연찮게 보고 입찰에 응했고, 운이 좋게 낙찰이 됐습니다.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구두에 대해 전혀 모르고 기술력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전략도 없이 무작정 운영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일을 보다 전문적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회원제와 찾아가는 서비스를 운영했습니다. 단순히 자리에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제가 직접 사무실로 찾아갔고, 주 2회 구두를 닦아주는 회원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정기인사때마다 광주시 해당 부서로부터 인사내용을 파악해 회원들의 신규 사무실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배달사고를 없앨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두 모양새만 보고도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을 정도가 됐고, 날로 발전하게 되면서 17년간 구두수선소를 운영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저의 운영비결은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손님 한사람 한사람을 내가 먼저 마음을 열어놓고 진심으로 대해야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살면서 상대를 인정해주고 배려해주는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몸이 허락할 때까지 이 일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 큰 돈을 벌기보다는 현재에 만족하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몸 건강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광주 구두수선소를 운영하고 싶습니다."

광주사람들 김기승(광주시청 구두수선소 운영)

박수진 기자 suji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