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역발상 행정 '여객선 공영제'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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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역발상 행정 '여객선 공영제' 호평
주민·관광객 생활편의 제공||1일생활권화·관광시간 증대
  • 입력 : 2021. 06.10(목) 11:35
  • 신안=홍일갑 기자

지난 2019년 7월29일 진행된 슬로시티1호 취항식(증도-자은). 신안군 제공

지난해 8월28일 첫 취항한 천사카훼리호(압해 가룡-무안 신월). 신안군 제공

지난 해 4월1일 취항을 시작한 슬로시티2호(송도-병풍). 신안군 제공

1004개의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의 독특한 지형을 역발상 행정으로 바꾼 사업이 있다. 여객선 공영제와 야간운항 사업이다. 신안군은 섬, 갯벌, 해수욕장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섬과 섬 간 접근이 불편해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박우량 군수는 지난 2019년부터 4개 항로에 슬로시티호와 천사카페리호를 투입해 이동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 증도~자은 간 여객선-슬로시티호

지난 2019년 7월29일 증도 우전~자은 한운 구간(지방도 805호선)에 슬로시티호를 투입 했다. 전국 최초 여객선 천원요금제가 시행된 곳이다. 운항구간은 증도 우전(왕바우선착장) ↔ 자은 고교(고교선착장)이며 1일 4회, 여객 1000원, 승용차 2000원이며 15분이 걸린다. 그동안 북부권(지도·증도·임자)과 중부권(자은·암태·안좌·팔금)은 4.5㎞ 거리에 인접해 있으나 무안군을 경유할 경우 75㎞(2시간 소요)를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 구간 운항으로 주민들의 시간적 재정적 손실을 보상 해줬다는 평가다.

중부권과 북부권 연계관광 활성화, 체류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관광객 유입 증대가 기대된다. 지방도(805호선) 해상 구간 여객선 운항으로 연륙교량 역할 수행, 지방도 연륙교량(증도-자은 간) 조기 건설을 위한 노선 교통량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도(송도)~병풍도(보기)간 여객선 슬로시티2호

지난해 4월1일부터 지도 송도선착장 ↔ 병풍 보기선착장(편도 6.8㎞ 25분 소요)까지 1일 5회 운항하고 있다.

섬꽃 축제(맨드라미축제), 기점·소악 가고싶은 섬 조성, 12사제 예배당 순례길 조성 등 병풍도 방문객이 급증함에 따라 편의제공을 위해 개설됐다. 기존 여객선사의 영세한 재정 형편상 증회 또는 증선이 어려워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해 왔다.

신안군이 이 구간 항로를 인수, 직접 운영함으로써 이용객 수요에 따라 증회 또는 증선 운영이 가능해졌고 이용객 불편 해소와 해상교통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게 됐다.

● 하의(당두)~도초(시목) 간 여객선 슬로시티3호

지난해 7월24일부터 하의(당두) ↔ 능산도 ↔ 대야도 ↔ 도초(시목) 구간 편도 9㎞(45분 소요), 1일 4회 운항한다. 요금은 군민 500원, 일반 1000원, 승용차·1톤화물차 2000원이다.

하의도와 도초도가 9㎞ 거리로 인접해 있으나 이동 하려면 목포를 경유해 다른 여객선으로 환송해야 했다. 이동권 불편 호소 및 사계절 꽃피는 섬 축제 등으로 늘어나는 관광객 수요 를 위해 개통하게 됐다.

신안군이 직접 운영하는 신규 항로로 운임부담을 최소화 하고 섬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해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등 해상교통 복지증진이 개선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압해(가룡)~지도(선도) 간 여객선-천사카훼리호

지난해 8월28일 출항을 시작했으며 가룡 ↔ 매화(기섬) ↔ 마산 ↔ 선도 ↔ 고이 구간, 1일 4회, 편도 7㎞(60분 소요) 거리다. 해상교통이 열악한 북부권(마산도·선도·고이도) 주민들의 1일생활권 확보와 해상교통 편의 제공, 농수산물 적기 수송 등 섬 주민의 정주여건 개선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개설됐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군은 섬이 많아 섬 지역간 이동이 불편해 주민들의 어려움이 많았다"며 "주민들의 시간적, 재정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여객선 공영제를 시행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지역에 주민들의 편의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24일 첫 취항한 슬로시티3호(도초-하의). 신안군 제공

신안=홍일갑 기자 ilgap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