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발레의 정수 '백조의 호수' 동화로 감상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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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고전발레의 정수 '백조의 호수' 동화로 감상해볼까
광주시립발레단 수시공연 발레살롱콘서트#3||11~12일 '백조의 호수 & 레이몬다'||광주문화예술회관 유튜브 생중계 동시 진행
  • 입력 : 2021. 06.06(일) 16:45
  • 박상지 기자

광주시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공연모습. 광주시립발레단 제공

차이코프스키의 명작 중 하나인 '백조의 호수'는 고전발레의 정수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100년 이상 발레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지만 1877년 초연 당시엔 관객들의 조롱과 야유가 극장을 가득 메웠다. 음악이 너무 완벽했던 이유다. 당시 발레음악은 극 진행과 인물에 방해되지 않도록 잠깐 나왔다가 연기처럼 사라져야 했던 반면, '백조의 호수'는 안무와 음악이 혼연일체로 극을 압도했다. 당시 관객들은 새로운 방식의 극의 흐름에 부담을 느꼈던 것이 초연이 실패한 원인이됐다. '백조의 호수'가 다시 수면 위로 떠 오르게 된 것은 차이코프스키의 추모공연으로 선정되면서 부터다. 당대 최고의 마리우스 프티파(1818~1910)와 레프 이바노프(1834~1901)가 공동 안무한 버전은 불멸의 명작으로 이어져 100년이 넘게 클래식 발레에서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마리우스 프티파 버전에 발레 거장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재안무한 '백조의 호수'가 동화 발레로 어린이 관객을 찾아간다. 광주시립발레단은 오는 11일, 12일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2021년 상반기 마지막 공연인 발레살롱콘서트 세번째 시리즈 '백조의 호수& 레이몬다'를 공연한다. 이번공연에서는 '백조의 호수' 외에도 '13세기 헝가리와 십자군을 배경으로 한 레이몬다와 장 브리안의 사랑을 담은 '레이몬다'를 만날 수 있다.

'레이몬다'는 천재 안무가 프티파의 마지막 작품으로 젊은 천재음악가 알렉산더 글라주노프의 개성이 더해진 걸작이다. 화려하면서도 이국적인 음색과 안무, 고난이도의 군무가 나오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레이몬다'의 3막 중 '결혼식 피로연' 장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최태지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이 총연출을 맡고 박진영 광주대 교육혁신연구원장이 진행한다.

12일 공연은 매진으로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들을 위해 광주문화예술회관 유튜브에서 실시간 중계도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티켓은 R석 1만5000원, S석 1만원, A석 5000원으로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및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한편 발레살롱콘서트는 발레에 대한 이해와 감상의 폭을 넓히기 위해 18세기 유럽의 '살롱'을 콘셉트로 2020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공연을 하면서 발레전문가와 작품에 대한 무용수, 관객이 함께 쌍방향으로 대화를 나누며 발레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간이다. 지난 5월에는 차이콥스키 3대 발레 중 하나인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구연동화와 함께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광주시립발레단은 하반기에도 발레살롱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포스터.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