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박안수>기후변화와 농업의 다원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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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박안수>기후변화와 농업의 다원적 가치
박안수 전 농협장흥군지부장·경제학박사
  • 입력 : 2021. 06.06(일) 14:05
  • 편집에디터
박안수 전 농협장흥군지부장·경제학박사
지난 5월말 서울에서는 민관 파트너십을 통한 녹색성장과 지속 가능 발전, 그리고 파리 협약 달성을 위한 'P4G(Partnering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 녹색성장과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 회의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또한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저탄소 녹색경제 전환을 촉진하고 기후대응 선도국가로서 우리나라의 입지를 다지는 것을 회의로 탄소중립 원년으로 정했다.

나아가 2023년 열리는 COP28(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을 여수시 등 남해안 권에서 열릴 수 있도록 유치 계획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최근 많은 기업과 기관. 단체에서는 환경 · 책임 · 투명경영

ESG(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을 경영의 화두(話頭)로 삼고 있다.

예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탄소배출이 많아져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잦은 황사가 발생하는가하면, 지난겨울 우리지역에도 극심한 한파와 폭설로 이상기후가 날로 심하다.

6월5일은 국제 연합 인간 환경회의가 열린 것을 기념하여 국민들의 환경 보전의식을 기르고 실천을 생활화하도록 하기, 위하여 '환경일의 날' 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그 동안 수백 년간 꿋꿋하게 성장한 담양군 관방제림의 수십 그루 푸조나무가 올해 상층부에 새싹이 나오지 않는 이상한 일이 발생하고 있는데 주원인을 지난 냉해와 폭설로 보고 있다.

대체로 따뜻한 우리지역에서만 잘 자라고 있는 고흥의 유자와 참다래는 물론 보성군의 차와 대나무 등 많은 과목(果木)과 작목들이 동해를 입어 고사되는 사례가 많았다.

더욱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단위로 재배되고 있는 영암 삼호. 미암 등의 무화과나무가 심한 동해를 입어 80%이상이 고사되어 새롭게 식재를 해야만 하는데 묘목을 구할 수 없어 영농에 많은 애로가 있다는 언론보도를 보았다.

이처럼 아직도 우리 농업은 이상 기후변화에 직. 간접적인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 산업이다.

농업의 가치는 식량안보 등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본원적인 기능과 공익적인 다원적 가치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기정화, 홍수조절, 수자원 함양 등 농업의 환경보전을 위한 다원적 경제 가치를 약 87여 조원 정도로 추계하고 있다.

통계청은 2020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 농가소득을 4502만9000원으로 조사됐다고 발표를 했다.

이는 2019년 4118만에 비해 9.3% 상승하였고 지금껏 가장 높은 2018년(4206만원)보다 7%정도 높아 상당히 희망적이다.

우리 모두가 다 주지하다시피 농가소득은 농업소득, 농(업)외 소득, 그리고 이전소득으로 구분할 수 있다.

문제는 2020년 농업소득이 1182만 원으로 농가소득 중 겨우 26.2%로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아직도 만족할 수 없으며

전년(1026만원)대비 15.2% 성장하였다고는 하나, 이는 주로 쌀값 복원에 기인한 것으로 앞으로 농업소득 증가에 더 많이 힘써야 할 것이다.

지난겨울 냉해로 인한 여러 농작물의 피해와 함께 주로 우리 전남 여러 시군에서 생산되고 있는 중·만생 양파의

산지거래가격이 7000~8000/(20kg)원으로 가격 지지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전라남도와 많은 지자체에서 피해농가에 대한 복구 지원 등 적극적인 농정을 펼치고 있으며, 전남농협 등 생산자단체에서의 대대적인 소비촉진활동 전개로 농업소득 보전에 다소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