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첫 발뗀 목포·신안 통합, 신뢰와 배려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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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첫 발뗀 목포·신안 통합, 신뢰와 배려가 중요하다
신안이어 목포 추진위도 출범
  • 입력 : 2021. 06.03(목) 15:57
  • 편집에디터

목포시와 신안군의 통합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될 모양새다. 신안지역이 지난 4월 목포와의 통합추진위원회를 발족한데 이어 1개월여 만에 목포지역에서도 지난 2일 신안과의 통합추진위 출범식을 가짐에 따라 공개 추진의 장이 열렸다.

그동안 목포·무안·신안 등 무안반도 통합 추진은 6차례 진행돼 첨예한 입장차로 무산됐으나, 목포와 신안 통합은 처음으로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목포지역 통합추진위는 배광언 위원장을 비롯해 25인으로, 신안 통합추진위도 주장대 위원장 등 25인으로 구성됐다. 양 지역 추진위는 각각 통합 과제 발굴을 비롯한 로드맵 수립, 토론회 개최 등으로 통합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목포와 신안 통합 추진은 단일 행정 구역을 뛰어넘은 지역 집중과 압축 추세에서 매우 적절하다. 수도권의 인구와 자본 집중화로 갈수록 지방 소멸 위기에 봉착,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충청권 메가시티,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생활권이 비슷한 지역과 연계·통합 움직임은 이런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목포시도 한 때 전남 제1의 도시로서 인구가 28만명 에 달했으나 현재는 23만명선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신안의 인구 감소세도 거의 비슷해 인구 유출과 일자리 축소로 지역 연계와 통합 등의 정책적 전환이 적극적으로 요구된다.목포·신안 통합 논의는 이젠 첫 걸음을 뗐다. 양 지역이 민간 중심으로 서로 통합했으면 바람을 외부에 알린 수준이다. 앞으로 통합까지에는 많은 장애물을 통과해야 한다. 향후 진행 과정에서 이해 관계에 있는 정치인이나 공무원들이 눈앞의 이익만을 염두에 두고 추진위 활동에 개입하거나 방해해선 안될 것이다. 무엇보다 양 지역의 통합 논의가 정치적으로 비춰지지 않고 내실을 기하기 위해선 분명한 로드맵 제시도 시급하다.

아울러 양 지역 추진위의 의사 결정 구조가 영향력이 있어야 혼선을 줄일 수 있고, 양 지역 현안에 대해 과감한 양보와 배려가 중요하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