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북춤 명인 농화선생 예술혼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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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진도북춤 명인 농화선생 예술혼 기린다
아시아문화예술협회, 농화전국국악경연대회 개최||7월3~4일 광주북구문화센터 공연장서 열려||접수는 6월 7일부터 7월 2일까지
  • 입력 : 2021. 05.26(수) 16:17
  • 박상지 기자
농화 박관용 선생
농화 박관용 선생은 1921년 진도에서 태어나 13세가 되던 해 진도 소포걸군농악으로 처음 국악을 접했다. 소포걸농악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이 걸궁패농악으로 가장, 적진을 탐색하고 작전을 펼친 것에서 유래됐다. 상모 돌리는 농기들의 놀이와 양손으로 북을 치는 북놀이가 특징이다. 스승 박태주 옹으로부터 설북을 전수받은 농화 선생은 소포걸군농악 경험을 접목해 그만의 독창적인 북춤으로 발전시키고 전통연희를 구체화했다.

전국 내로라하는 명창, 명인이 모이는 전주대사습에서 농화선생은 무용 특별상을 받으며 '진도 북춤'의 유일무이한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66세가 되던 해에는 전남 지정 무형문화재 18호 '진도 북놀이' 예능보유자로 이름을 올렸다. 북춤 명인으로 그의 명성은 일본에까지 알려졌다. 2001년 일본 문화재청은 농화 선생 초청 공연을 열어 교민 뿐 아니라 원주민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2008년 별세하기 전까지 농화선생이 길러낸 제자는 1500명에 이른다. 이수자, 최효신, 장호중, 서한우 등이 그를 대표하는 제자로 활동 중이다.

판소리, 북춤, 한국무용 등이 전통예술로서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통예술 전공자들이 당당히 실력을 겨루고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는 좀처럼 열리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농화 전국국악경연대회는 (사)아시아문화예술협회가 전통연희의 이러한 현실을 고려해 마련한 자리다.

생전 전통연희의 체계적인 교육 구조와 문화예술 번창에 힘썼던 박관용 선생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것이 올해로 11년째를 맞았다. 농화 선생의 바람대로 대회는 매년 신인 국악인들의 등용문으로서 광주를 대표하는 전국국악경연대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제11회 농화 전국국악경연대회가 7월3일부터 4일까지 광주북구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열린다. 경연은 전통연희, 전통춤, 전통기악, 판소리, 전통고법 등 5개 부문에 걸쳐 초․중등부, 고등부, 신인부(장년 포함), 일반부, 명창·명인·명무·명고부로 구분해 경연한다. 경연부문에 따른 내용은 대부분 국가·시도지정 무형문화재 및 비지정 소리·향토춤이다.

시상은 종합대상,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준우수상으로 구성되며 시상내역에 따라 700만원 상당의 상금이 수여된다.

신청접수는 (사)아시아문화예술협회 홈페이지(www.asiaca.or.kr)나 국악신문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서 오는 6월7일부터 7월2일까지 (사)아시아문화예술협회 사무국(광주광역시 북구 독립로 412 (우산동))에 접수하면 된다.

농화전국국악대회 관계자는 "농화전국국악대회가 국악의 보편화와 대중화에 선도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며 "농화 박관용 선생의 생전 바람대로 대회를 통해 광주가 연희의 고장으로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문의 (062) 525-6521.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