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끊은 광주FC, 수원 삼성 상대 복수혈전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광주FC
연패 끊은 광주FC, 수원 삼성 상대 복수혈전
23일 오후 4시30분 광주서 맞대결||최근 부상 복귀한 김종우의 창의성과||금호고 출신 3인방 공격수 득점포 기대
  • 입력 : 2021. 05.20(목) 16:22
  • 최동환 기자
광주FC가 오는 2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8라운드 수원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노린다. 사진은 지난 2월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수원 삼성의 개막경기 장면.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시즌 첫 패배를 안긴 수원 삼성을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지난 17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4연패 탈출에 성공한 광주 선수단은 이번 수원전에선 반드시 승리해 꼴찌 탈출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광주는 오는 23일 오후 4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수원삼성블루윙즈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1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세 달여 만의 재대결인 이번 경기는 광주에게 위기이자 기회다. 경기를 승리로 이끈다면 시즌 개막전에서 당했던 0-1 패배의 쓰라림을 되갚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지만 패한다면 강등권 탈출이 어려운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는 지난 19일 라운드 제주를 상대로 0-0으로 비겨 최근 4연패 사슬을 끊고 소중한 승점 1점을 적립했지만 4승 2무 10패 승점 14점으로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광주가 이번 수원 삼성전을 승리로 가져온다면 강등권 탈출과 함께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광주는 현재 7위 인천유나이티드(5승3무8패 승점 18점)에 4점 차로 뒤져 있고, 8위 수원FC(4승5무8패 승점 17점)와는 3점 차이다.

현재 광주의 팀 상황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광주는 최근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이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실수 연속으로 불안했던 수비가 지난 제주전서 안정감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특히 알렉스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수비수 한희훈이 투지 있는 수비와 함께 이한도와의 완벽한 호흡을 맞춰 합격점을 받았다.

또 '괴물 공격수' 펠리페의 부재에도 최전방에서 엄원상이 상대 수비를 흔들고 엄지성과 헤이스가 양 측면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이면서 13개의 슈팅(유효슈팅 7개)을 기록, 제주의 골문을 위협할 만큼 공격 전개도 활발해졌다.

그러나 골 결정력 부재는 여전히 숙제다. 최근 5경기에서 보여준 광주의 득점력은 단 2점이다. 득점 기회가 있을 때 확실하게 해결하지 못해 무너지는 패턴이 연속이었다.

이번 상대인 수원 삼성의 현재 전력은 만만치 않다. 수원은 최근 거침없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6경기에서 3승 3무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으며, 순위도 3위까지 올라섰다. 더구나 리그 2강 전북현대와 울산현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매탄소년단'으로 불리는 김태환, 강현묵, 정상빈 등 수원의 젊은 재능들이 수원 상승세에 불을 지피고 있다.

광주는 이번 수원전에선 '풍암동 지단' 김종우와 '광탄소년단'이라 불리는 엄원상·엄지성·이희균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김종우는 부상 복귀 이후 2경기 연속 교체 출전으로 감각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상대는 친정팀 수원이라 동기부여도 강하다. 중원에서 창의성을 불어넣는 활약이 기대된다.

U-18 금호고 출신 핵심 멤버인 일명 엄원상-엄지성-이희균 등으로 이뤄진 '광탄소년단'은 수원 매탄고 출신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특히 2002년생 동갑내기인 엄지성과 정상빈의 자존심 싸움도 흥미진진하다.

광주가 최근 수원 경기를 통해 본 약점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파고 드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다.

수원은 지난 라운드 대구와의 맞대결에서 체력 저하로 막판 실점하며 승리를 이루지 못했다. 광주는 2경기 연속 홈에서 치르는 경기인만큼 체력 면에서 유리하다. 수원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후반전을 노린다면 충분히 승산 있다.

광주가 시즌 첫 경기서 패배의 쓰라림을 안긴 수원을 상대로 복수에 성공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