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식, KIA 불펜의 핵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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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 KIA 불펜의 핵으로 부상
팀내 불펜 중 출장 횟수 최다||이닝 소화력도 1위…8.2이닝||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
  • 입력 : 2021. 04.20(화) 17:34
  • 최동환 기자
KIA 투수 장현식.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 이적생 장현식(26)이 지난 시즌 부진을 딛고 올시즌 초반 불펜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구위 향상과 포크볼 장착 등으로 지난해보다 확연히 달라진 투구 내용으로 KIA 허리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장현식은 개막 이후 8경기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하며 KIA 불펜의 핵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13일 광주 롯데전(1이닝)을 시작으로 14일 롯데전(1.2이닝), 16일 인천 SSG전(1이닝), 17일 SSG전(0.2이닝)까지 최근 4경기에서는 총 총 4.1이닝을 책임지며 무실점 행진을 기록 중이다.

장현식은 지난해 8월 NC에서 KIA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 2013년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NC에 입단한 장현식은 특급 유망주로 기대를 받았지만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다. 선발과 불펜에서 기회를 얻었으나 움켜쥐지 못했다.

2017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9승 9패 평균자책점 5.29의 성적이 장현식의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다. 이후 그는 팔꿈치 통증 등으로 인상적인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시즌엔 6월 중순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2군에서 머물다가 지난해 8월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했다.

KIA 이적 후에도 장현식은 기대만큼의 활약을 남기지 못했다. 3경기 선발 등판을 포함 28경기에 출전해 3승 4패 6홀드를 기록했으나 평균자책점 11.20으로 부진했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5㎞ 정도였으나 9이닝당 평균 피홈런이 2.01개로 많았고 제구 불안도 노출하며 9이닝당 평균 볼넷도 4.60개로 많았다.

그러나 올시즌 초반 장현식은 불펜의 '믿음맨'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록 선발 경쟁에서는 탈락했지만 중요한 순간에 불펜투수로 기용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팀내 선발진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경기 수(8경기)와 최다 이닝(8.2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이는 윌리엄스 KIA 감독이 현재 불펜진 가운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투수로 장현식을 인정한 셈이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장현식은 선발 쪽에서 준비를 했었다. 1이닝 이상을 쓸 수 있는 중요한 자원으로 다양한 활용성을 가지고 있다"며 장현식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장현식은 팽팽한 상황에서도 등판해 무실점 투구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광주 롯데전에선 2-2로 팽팽한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16일 인천 SSG전에서는 7-5로 앞선 8회말 등판해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홀드를 따냈다. 17일 인천 SSG전에서도 2-3으로 뒤진 8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등판해 0.2이닝을 실점없이 막았다.

장현식의 이같은 활약은 구위 향상과 변화구 구사 비율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직구 구속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직구 구위가 지난해보다 좋아지고 직구를 뒷받침하는 슬라이더가 예리해졌다평가다. 여기에 포크볼 구사율을 지난해보다 늘려가면서 상대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고 있다는 게 KIA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필승조로 활약했던 전상현의 어깨부상과 홍상삼의 제구 난조, 박준표의 구위 저하 등으로 KIA 불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장현식이 앞으로도 꾸준한 활약을 펼쳐줄 지 주목된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