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제주 합동연설회가 20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뉴시스 |
20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제주 합동연설회는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제한된 인원만 입장할 수 있었다. 광주 10명, 전남 10명, 제주 10명씩 초청돼 장내로 들어갈 수 있었고 취재진도 사전에 등록된 최소한의 인원만 입장이 가능했다.
장내 연설회는 다소 한산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다. 초청된 인원은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간격을 두고 띄어 앉았다.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은 연설이 끝나고 자리로 돌아갈 때도 과도한 액션을 삼가고 주먹악수로 인사하는 등 조용하게 연설회를 치뤘다.
반면 김대중컨벤션센터 외부에는 장내로 입장하지 못한 후보자들의 지지세력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한 엄격하게 통제된 환경 속 이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번 연설회는 많은 인원과 큰 함성 등으로 후보 지지를 세력화하고 후보 간 신경전으로 치러졌던 과거의 합동연설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진행됐다. 대신 더불어민주당은 유튜브 '델리민주'를 통해 합동연설회를 생중계했고 이날 광주·전남·제주 합동연설회는 조회수 약 6200회를 기록했다.
또한 이날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를 응원하는 지지자들에 대해서도 시당 및 각 지역위원회 사무실을 제공할 수 없다는 지침을 내려 지지세 결집은 이뤄지지 못했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중앙당의 결정으로 현장에서도 매우 엄격하게 통제됐다"며 "지지세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과거의 연설회와는 다르게 이번엔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를 가장 중점적으로 두고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