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서 변호사는 녹색 의상 삼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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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기획
법정에서 변호사는 녹색 의상 삼가야
(98) 녹색의 모든 것
  • 입력 : 2021. 04.20(화) 16:25
  • 편집에디터

색채와 복장

캘리포니아 산타바버라에 있는 와그너 색채연구소의 칼턴 와그너(Carlton Wagner) 소장은 유전, 학습, 지형적 영향, 지역적 차이, 빛, 기후, 소득, 세련 또는 교양의 색에 대한 반응을 8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학습의 관점에서 보면, 학창 시절에 좋아하던 선생님의 녹색 옷이 어른이 된 지금 녹색을 좋아하도록 자극할 수 있다

와그너(Wagner)는 법정에서 선 변호사의 옷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녹색이면 아마도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삼가야 해야 한다고.

녹색은 시기심을 상징하기 때문에 양복이나 외투의 색으로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노르웨이에서는 여자들이 녹색을 신부복으로 즐겨 입었다.

유럽 대학들은 학위복에 대한 규정이 없어 혼돈을 일으키는 반면, 미국 대학들은 학위복에 대한 제한된 시스템을 규정하였다. 학위복은 캡(cap, 박사학위 모는 노란색 술, 석사학위 모는 하얀색 술, 학사학위 모는 검정색 술이 달려 있음), 가운(gown), 후드(hood)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 학위복 디자인 개발을 한 사람은 가드너 코드렐 레너드(Gardner Cotrell Leonard, 1866년~1921년)이다. 그는 1887년 윌리엄스 칼리지(Williams College)의 졸업반이었던 동기들을 위해 학위복을 디자인하였다.

우리나라 학위복은 1908년 제중원(濟衆院, 1885년(고종 22년) 개원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국립병원) 의학교 졸업식 때 최초로 착용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졸업식 때 석사나 박사 그리고 대학교수들이 학교행사 때 입는 학위 복위의 후드(hood)를 보면 그들의 전공을 알 수가 있다. 예를 들면, 수의대학은 gray, 약학대학은 olive green, 의과대학은 green, 체육대학은 sage green이다.

한국개발연구원 산하 국제정책대학원은 1998년 졸업식부터 기존의 검정색 학위복을 학교 상징색인 진녹색으로 결정하였다.

2013년 영국의 일간 데일리메일은 한 업체가 '첫 데이트 할 때 호감적인 옷 색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였다. 여성은 빨간색 옷, 남성은 회색 옷을 입었을 때 커플로 이어지는 확률이 높다. 여성은 빨간색 옷 다음으로 파랑, 녹색, 검정, 보라의 순이었다. 남성은 회색 옷 다음으로 검정, 파랑, 녹색, 하양의 순이었다. 호감을 얻지 못하는 색의 옷으로는 남녀 모두가 노랑을 꼽았다. 특히 여성은 갈색 옷을, 남성은 핑크색 옷을 입었을 때 호감을 얻지 못했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