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광주 금호월드를 찾아 자영업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지난 15일 이후 4일만에 광주를 다시 방문한 우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시름하고 있는 광주 금호월드의 자영업자들을 만나 여러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11시부터 우 의원은 6층 금호월드 혼수·귀금속 매장을 순회했다. 이후 혼수 매장이었지만 현재는 공실이 된 635호에서 간담회를 열고 금호월드 관계자의 의견을 들었다. 간담회에는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코로나19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 회원 등이 참석했다.
상인들은 이날 장기적인 저출산과 코로나19로 인한 혼수 수요의 감소에 따라 지난 1년간 전체 매장의 20% 이상이 단기간에 폐업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대규모 점포에 속한 금호월드는 온누리상품권 등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리에선 상인들이 사각지대에 놓인 자영업자 지원의 현주소, 코로나19에 따른 자영업자 대출금 상환 유예, 자영업자 손실보상제 등 다양한 의견을 우 의원에게 전달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사각지대에 놓인 대형 매장 내 온누리상품권 사용 등 민생 법안은 꼭 여당이 추진해 나가겠다. 자영업자 코로나19에 따른 대출금 상환 유예 등도 여당이 힘을 보태겠다"고 답변하며 "현장에 어려운 이야기를 지속적이고 직접적으로 계속 들어가겠다. 민생 연석 회의를 통해 여러 영역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우 의원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영업제한으로 인한 손실보상제에서 소급적용을 제외해선 안 된다"고도 강조하며 "지금 국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은 과거의 손실이 아니라 과거부터 쭉 이어지고 있는 누적손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재정건전성이 건전한 편인데 가계부채는 굉장히 나쁜 상태다. 이런 위기 상황에 국가 재정을 투입하려고 국가 재정을 건전하게 운영한 것이다"며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라는데, 국민의 인내도 화수분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우 의원은 광주교통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광주는 위기마다 나라를 구한 곳으로, 당대표 출마하면서 광주의 여러분들을 뵙고 지혜를 구하기 위해 본선거 첫 일정으로 찾아왔었다"며 "과거 5.18 민주화 혁명 1주기 시위로 감옥에 간 적이 있고, 87년 선거 이후 김대중을 구하고자 평민당에 입당했다. 광주는 저에게 아주 특별한 곳"이라고 광주와의 인연을 밝혔다.
우 후보는 타 후보와 비교되는 본인의 강점으로 을지로위원회 경력을 꼽았다. 그는 "저는 을지로위원회를 만들고 발전시키며 국민의 삶을 8년간 챙긴 사람"이라며 "현장성이 가장 강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가장 확실하게 듣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