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30-3> 농촌 소멸 위기 극복 최우선 과제… 지역 활성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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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30-3> 농촌 소멸 위기 극복 최우선 과제… 지역 활성화 노력
■민주당 당권주자가 본 전남현안||송, 전라선 고속철도 반영 시급 ||우, 지역 자율·자생·경쟁력 높여야||홍, 흑산공항 연내 반드시 착공||
  • 입력 : 2021. 04.18(일) 17:40
  • 오선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과 전남도의 당정협의회 모습. 뉴시스
내달 2일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광주와 함께 민주당의 텃밭이자 심장인 전남을 바라보는 당 대표 후보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호남 표심을 얻어 당을 재건하고 소멸위기의 전남을 활성화하기 위해 그들이 파악한 현안과 대책을 들어봤다.

●인구감소 따른 소멸위기 극복

소멸위기에 빠진 전남을 되살려야 한다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전라선 고속철도를 통한 접근성과 자생력 향상이 선결돼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송영길 후보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전라선 고속철도를 반영하겠다"면서 "서울에서 여수까지 3시간 넘게 소요되는 것을 2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전남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전남도, 지역 의원들과 힘을 합쳐 추진하겠다"고 했다.

소멸위험지역에서 벗어나기 위한 복안으로 '메가시티'를 꼽았다.

우원식 후보는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광역 차원의 협력·연대로 지역의 자율성과 자생력,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대구‧경북 통합,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등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전남으로의 접근성 향상을 통한 경제·관광 활성화를 위한 해법으로 흑산공항 건설을 제시하기도 했다.

홍영표 후보는 "그동안 환경 문제 등 논란이 많았던 흑산공항을 반드시 연내에 착공해야 한다"면서 "도서 지역이 많은 전남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흑산공항 건설을 통해 하늘길을 열어야 한다.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항을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여순사건·한전공대 등 선순위

해묵은 지역 현안 해결 의지도 표명했다. 우여곡절 끝에 법안이 통과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를 정상 개교할 때까지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송영길 후보는 "한국에너지공대는 프랑스의 '소피아 앙티폴리스'처럼 호남이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을 위한 중심지로 발돋움하는데 필요한 핵심시설이다. 오는 5월 착공, 내년 3월 개교까지 문제없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했다.

비경제적인 현안 중 최우선 과제는 단연 여순사건 특별법이었다.

우원식 후보는 "지난 2월26일 제주4·3사건 특별법 전부개정법률안의 시행을 앞둔 만큼, 여순사건 특별법도 조속히 통과시켜 국가 차원의 진실규명과 희생자들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관여해 대안을 찾겠다고 했다.

홍영표 후보는 "국방위원이자 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으로서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면서 "광주·전남 간 대립으로 해결이 어려운 상태다. 지자체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중앙정부, 특히 국방부가 책임을 지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호남 홀대 타파… 균형발전 추구

후보들은 전남이 소멸위기 등 수많은 문제가 산적하고 지역 현안이 해결되지 않는 이유로 '호남 홀대론'을 들었다. 후보들은 호남이 홀대받는 현실을 근본적으로 청산해 균형발전은 물론 민주주의 근간을 회복하겠다고 했다.

송영길 의원은 "최근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호남 불가론'이 정치권에 팽배했는데, 저는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약무호남 시무국가'라는 말처럼, 당 대표로서 책임감을 갖고 호남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정책으로 반영하겠다"고 했다.

우원식 의원은 "국가균형발전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민주당 DNA'에 깊이 각인된 철학"이라면서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장으로서 법인세 인하 등 제도 개선을 이끈 경험을 토대로 전남 현안 해결을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홍영표 의원은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지난해부터 광주·전남을 오가며 현안을 청취하고 지원해왔다"면서 "지역의 일을 지방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구조적 환경을 조성해 전남의 지역균형발전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오선우 기자 sunwoo.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