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은 순환기내과 조경훈·정명호 교수팀이 혈관이 막히는 급성심근경색증 환자 발생 이후 12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는 것이 생존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대병원에 따르면 조경훈·정명호 교수팀은 최근 '늦게 도착한 ST분절 상승 심근경색증 환자의 장기 예후 (Long-Term Outcomes of Patients With Late Presentation of ST-Segment Elevation Myocardial Infarction)'라는 제목으로 미국심장학회지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은 한국인 급성심근경색증 등록연구사업을 통한 국내 'ST분절 상승 심근경색증' 환자 5800여명을 분석한 것으로, 혈관이 완전히 막힌 'ST분절 상승 심근경색증 환자'가 증상 발현 후 병원까지의 도착 시간이 12시간이 지날 경우 12시간 이내 도착한 환자 보다 사망률이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 발현 12시간이 지난후 병원에 도착한 환자가 6개월 이내 사망할 확률은 11.2%로 12시간 이내 도착환자 6.8% 보다 1.6배 높다. 3년 이내 사망률은 12시간 이후 도착 환자가 17.3%, 12시간 이내 도착환자가 10.6%로 역시 1.6배 높았다.
또 증상 발현 12시간 이후 병원에 도착한 환자의 평균 연령은 66세, 일찍 도착한 환자는 62세로 고령일수록 병원 이송 시간이 늦춰진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31%, 남성이 21%였으며 국내 심근경색증 환자들 중 증상 발생 이후 1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하는 환자는 28.4%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