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30-1> 위기의 민주당… 소신·리더십·진정성 있는 대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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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30-1> 위기의 민주당… 소신·리더십·진정성 있는 대표 필요
저역민이 바라는 민주당 대표 ||위기의 당 추스릴 리더십 필요 ||어젠다 제시·미래청사진 그려야 ||내면적 진정성도 중요한 덕목
  • 입력 : 2021. 04.18(일) 17:40
  • 최황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왼쪽부터), 송영길, 우원식 당대표 후보자가 18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경선에 통과된 뒤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차별화된 리더십, 미래비전, 진정성, 당면한 현안을 해결할 능력…. 내달 2일 새로 뽑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바라는 광주·전남 지역민의 마음이다.

'차별화된 리더십'은 현재 민주당의 위기가 바탕이다.

박선준 전남도의원은 "보궐선거 패배 이후 외부에서 보기에 당 내부가 분열된 듯한 모습"이라며 "위기에 빠져 있는 당을 빨리 수습하고 정상적인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했다.

회사원 윤재천씨도 "리더십 있는 대표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했다. 그는 "주택시장 안정화 그리고 코로나19로 말미암은 민생위기 극복 등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와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정치적 역량과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학원생인 박희수씨도 "격랑에 휩싸인 당을 추스르고 성난 민심을 달래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차별화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당대표로 적격이다"고 했다.

'미래비전'도 빼놓을 수 없다. 회사원 이현준씨는 "민심에 귀를 기울이되 지나치게 휘둘리는 사람보다는 어젠다를 제시하고 미래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당대표여야 한다"고 바랐다.

강수훈 민주당 광주시당 정책실장은 "최근 상황을 보면 4·7재보선에 대한 패배 분석에 쏠려 있어 아쉽다"며 "정권 재창출 이슈도 중요하지만 정권 재창출을 넘어 미래 비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소신'과 '진정성'도 지역민이 바라는 새 당대표의 모습이다.

회사원 김조성씨는 "대선과 지선을 앞두고 다양한 갈등이 있을 것"이라며 "이리저리 끌려다니지 않는, 소신 있는 대표가 정권 재창출에 적격이다"고 했다. 그는 "소신과 역량을 갖추고 자신이 가진 비전을 소신 있게 내보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차영수 전남도의원도 "정치에 타협하지 않고 소신껏 일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다.

강한솔 민주당 광주시당 청년대변인은 "시민들은 진정성 있는 공약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지도자를 원한다"며 "현실적인 공약이 될 수 있도록 경청, 소통 공감하며,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한 내면적 진정성이야말로 중요한 덕목이다"고 강조했다.

자영업자 김정연씨가 꼽은 덕목은 '관록'이다. 그는 "지금 같은 시기에 과도한 변화는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당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왔고 관록을 갖춘 인재가 당 대표에 적격"이라고 했다.

집권당의 대표로서 현안에도 소홀하지 않기를 바라는 이들도 많았다.

김종필 광주환경운동연합 팀장은 "지역 현안에 대한 민심을 들어야 한다"며 "광주는 고층아파트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고, 기후위기·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으로 지역에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은데 이런 목소리를 잘 듣는 후보가 대표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지현 5·18부상자동지회 초대회장은 "민심을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광주·전남은 항상 정치적으로 이용당했고, 경제적으로 낙후됐다는 소외의식이 있다. 지역민들이 열등의식을 갖지 않도록 '배려'하는 민주당이길 바란다"고 했다.

양지현씨는 "청년들을 키울 수 있는 당대표가 됐음 좋겠다. 논쟁과 소통을 끊임없이 할 수 있는 사람이 됐음 좋겠다"고 바랐다.

최황지·오선우 기자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