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정기세일' 돌입한 유통계…오랜만에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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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정기세일' 돌입한 유통계…오랜만에 함박웃음
지역 백화점 18일까지 할인행사||‘코로나’로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전년 대비 매출 30% 이상 증가||‘통큰 할인’ 고객잡기 경쟁 분주
  • 입력 : 2021. 04.12(월) 14:08
  • 김은지 기자
최근 봄 정기세일에 돌입한 광주지역 백화점들이 매출 증가로 간만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제공
광주신세계와 롯데백화점 등의 봄 정기세일 첫날이었던 지난 2일에는 쏟아진 봄비에도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백화점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백화점 인근 교통체증은 물론, 식음료 코너부터 명품 매장까지 손님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봄 정기세일에 돌입한 지역 백화점들이 몰려드는 손님들로 간만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판매가 부진했던 패션·의류 매출이 급증했다. 또 명품, 여성패션, 2030 젊은 층이 선호하는 영패션 의류까지 판매가 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봄 정기세일 첫 주(4월2일~7일) 광주지역 백화점 매출은 전년 대비 40%가량 뛰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따르면 세일에 돌입한 동기간 매출이 전년 세일 기간(4월3일~11일) 대비 29.6%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부진했던 여성패션 부분에서 매출이 47.9%로 크게 성장했다. 주요 상품군 별로는 남성의류 19.7%, 레저스포츠 24.2%, 아동 21.93%, 리빙 27.3%, 식품 45.1%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보복소비 성격이 강한 해외·명품 분야에서 58.4%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광주신세계 역시 전체 점포 매출이 전년 세일 기간 대비 32% 상승했다. 화장품 25%, 여성 35%, 남성 27% 고르게 성장했으며, 명품에서 34%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 활동복을 찾는 고객이 늘어 아웃도어 42%, 스포츠 32%로 전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지역 백화점 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은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입은 매출 타격이 워낙 컸던 영향도 적지 않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움츠렸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난 것도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장기간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백화점으로 몰렸고, 때마침 봄 정기세일과 맞물리면서 가파른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광주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이맘때엔 코로나19 사태가 막 시작됐을 쯤이라 정기세일 매출이 크지 않았는데 지난 3월 이후 패션, 잡화, 스포츠 등 전 상품군이 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고객들의 소비 심리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움츠렸던 소비심리가 백신 접종 시작과 함께 되살아나며 명품뿐만 아니라 의류 등 여러 품목의 회복도 본격화되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우려되는 부분이 적지 않아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서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방향으로 봄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업계는 따뜻해진 봄 날씨와 함께 소비심리가 회복돼 모처럼 활기를 띠자, '통 큰' 할인을 선보이는 등 경쟁적으로 고객 잡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오는 18일까지 봄 정기 세일을 통해 비비안 란제리 특집전과 루치아노최 초특가전, 올젠 인기상품전 등 다양한 브랜드 세일을 단계별로 진행한다. 또 구매 고객에게 혜택을 증정하는 다양한 사은행사도 준비됐다.

광주신세계 역시 18일까지 화사한 색감의 신상품과 다양한 브랜드의 인기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주요 참여 파트는 골프에서부터 남성, 여성, 생활 장르까지 100여 개 브랜드로, 10%에서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이월 상품은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김은지 기자 eunzy@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