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마지막 총리' 고심…대정부질문 후 지명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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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마지막 총리' 고심…대정부질문 후 지명할 듯
  • 입력 : 2021. 04.11(일) 15:21
  • 서울=김선욱 기자

이란 방문 직후 이르면 이번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됐던 정세균 국무총리가 오는 21일 국회 대정부질문 이후 총리직을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정 총리는 19일부터 21일까지 예정된 대정부질문을 마친 후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당초 이란 방문에서 돌아온 뒤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망됐으나, 지난 8일 여야가 임시국회 일정에 합의하면서 사퇴 공식화 시점이 1주일 정도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후임 지명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임명되기 전에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헌에서 대선 후보 선출 시한을 오는 9월9일로 규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권 도전을 위해 사퇴하는 정 총리가 한 달 정도 소요되는 후임자 임명 때까지 자리를 지키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청와대는 당초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경제회복에 성과를 낼 수 있는 경제전문가 출신의 관리형 총리를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말 경제 회복을 확실한 성과로 가져가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노무현 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그러나 4·7 재보궐선거에서 집권여당이 참패하면서 정치인 출신의 '통합형' 총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청와대 안팎에서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4선의 김부겸 전 의원의 이름이 꾸준히 오르내리는 이유다.

청와대는 여성 총리도 고려 중이지만, 본인 고사 등의 문제로 인선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영란 전 대법원 양형위원장, 5선 출신의 이미경 전 의원이 거론된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