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우이도 '백서향의 섬' 조성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신안군
신안 우이도 '백서향의 섬' 조성
백서향 군락…봄철 꽃향 가득
  • 입력 : 2021. 04.05(월) 16:01
  • 신안=홍일갑 기자
희귀‧멸종위기종인 백서향 군락지가 발견된 신안 우이도 모습. 신안군 제공
신안군은 전남도의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우이도를 '백서향의 섬'으로 탈바꿈한다.

하얀 모래와 사구로 유명한 우이도는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멸종위기종인 백서향이 섬 곳곳에 자생하고 있어 이른 봄이면 온 섬에 향기가 감돈다.

우이도는 앞서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기 좋은 섬'으로 기본 테마로 설정된 바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이 '차량 또는 선박을 통한 장거리 이동'이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우이도를 '백서향의 섬'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백서향의 섬'으로 변경은 최근 우이도 진리마을과 예리 마을을 이어주는 옛 주민생활로에서 희귀종 토종 자생식물 백서향의 군락지가 발견됐다.

우이도의 백서향은 연보라색 꽃이 피는 일반 종과는 달리 토종 자생식물로 우리나라 남부 일원에서 드물게 자라고 높이가 1m에 달한다.

수명은 30여년으로 꽃이 귀한 겨울부터 이른 봄까지 새하얀 꽃을 피우고 '향기가 천리를 간다'해 천리향으로 불리기도 한다.

군은 앞으로 '반려동물의 섬 우이도'를 '백서향의 섬 우이도'로 기본 테마를 변경하고 국립공원과 협의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며 주민생활로인 달뜬몰랑길, 마을안길 및 주요 도로변에도 백서향을 심을 예정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전남도 브랜드 시책사업으로 추진하는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해외 언론이 주목하는 퍼플 섬(반월·박지도), 순례자의 섬(기점․소악도)를 성공적으로 만든 경험이 있다"며 "국내·외 관광객이 가고 싶고, 또 가고 싶고, 꼭 가고 싶은 섬으로 상서로운 향기가 나는 우이도를 천리향의 향기가 진동하는 섬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신안=홍일갑 기자 ilgap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