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셔 보셨죠 신안産 수산물? 방문 말고 택배주문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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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드셔 보셨죠 신안産 수산물? 방문 말고 택배주문 하세요
간재미·홍어·강달어·병어·민어 ||사계절 잡히는 별미 ‘연중 축제’ ||코로나 탓 랜선· 온라인 이용을
  • 입력 : 2021. 04.01(목) 13:40
  • 신안=홍일갑 기자

신안군 흑산축제. 신안군 제공

봄철 간재미, 홍어, 강달어, 병어, 밴댕이, 여름에는 민어, 가을에는 왕새우, 불볼락, 우럭, 낙지, 겨울에는 새우젓까지….

신안에 가면 자연의 맛 그대로 사계절 별미가 지천이다. 국가대표급 수산물 11종의 이름을 걸고 '맛 축제'를 열 정도다. 1004개의 섬이 있는 신안군은 각각의 섬에서 수산물, 꽃 등 특색있는 축제를 개최하며 전국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모든 축제가 연기·취소됐지만 올해는 랜선을 통해 전국민의 식탁 위에 '싱싱함'을 전달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간재미. 신안군 제공

●신안 첫 축제 간재미 축제

간재미 축제는 4월 신안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섬축제다. 간재미는 3월~4월 비금, 도초에서 주로 많이 잡히는 어종이다. 주낙어법으로 잡아 싱싱하며 식감이 좋아 초무침, 찜, 매운탕으로 인기가 좋다. 지난해 4톤의 어획량을 기록했다.

신안군 홍어축제에 참가중인 박우량 군수와 군민들. 신안군 제공

●홍어 축제

5월 홍어 축제의 메인인 흑산 홍어는 전통 조업방식으로 잡는다. 먹어도 체내 이물질이 배출되며 깨끗하고 살이 찰져 홍어회, 홍어삼합 등으로 인기가 높다. 현지에서는 홍어애, 전, 무침 등과 함께 숙성시켜 톡 쏘는 맛을 즐기기도 한다. 수협위판할 경우 QR코드를 부착해 생산이력을 확인 할 수 있다. 지난해 어획량이 309톤으로 53억원의 위판고를 올렸다.

강달어. 신안군 제공

●강달어 축제

강달어 축제는 6월 열린다. 강달어는 튤립, 홍매화와 국내 최대 12㎞길이의 백사장이 있는 임자도에서 5~6월 주로 잡힌다. 신안 임자도 전장포와 비금도 원평에서는 70년대 파시가 열릴 정도로 유명세를 떨쳤던 어종으로 유명하다. 감자와 함께 조림이나 튀김으로 먹는 저렴한 서민 생선이다. 신안군 강달어잡이 배는 90여척으로 1600톤 이상을 잡고 있으며 27억원의 위판고를 올렸다.

병어축제장에서 관광객들이 병어썰기를 시도하고 있다. 신안군 제공

●병어 축제

6월 병어축제는 지도읍에서 열리는 축제다. 병어는 4월~8월까지 맛볼 수 있으며 국내 병어 생산량의 60%를 책임지고 있다. 병어는 청정한 신안 앞바다에서 어획되며 신선하고 비린내가 없으며 고소함과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횟감 뿐이 아니라 구이, 조림으로도 인기다. 신안군 해역 병어잡이 어선은 200여 척으로 지난해 851톤·1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밴댕이 축제

6월 개최되는 밴댕이 축제는 매년 증도에서 열린다. '오뉴월 밴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산란기 철인 음력 5월~6월에 잡히는 밴댕이를 최고로 친다. 기름기가 많아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밴댕이는 회, 무침, 구이 등으로 즐길 수 있으며 잡은 지 12시간이 지나면 젓갈용으로 사용된다. 칼슘과 철분,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골다공증과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어 제철 별미로 각광받고 있다.

민어. 신안군 제공

●민어 축제

7월~8월 임자에서 열린다. 민어는 여름철 대표 수산식품으로 산란기를 앞둔 여름철 가장 맛이 좋다. 탕은 보양식으로 즐기기도 하며 한방에서는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하며 오장육부 기운을 돋워주고 뼈를 튼튼하게 해 준다고 평가하고 있다. 신안군에서 140여 척이 조업하고 있으며 연평균 570톤을 위판하고 있다.

왕새우. 신안군 제공

●왕새우 축제

왕새우 축제는 9월 안좌도에서 연다. 왕새우는 고혈압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 예방, 피부노화 방지 효능과 키토산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고단백 저칼로리 건강식이다. 신안 왕새우는 게르마늄과 미네랄 성분이 함유돼 있어 맛과 영양이 좋아 소비자들로부터 호평 받으며 국민 먹거리로 자리매김 됐다. 신안군은 양식새우 주산지로 272어가(894㏊)에서 지난해 4200톤, 608억원의 위판고를 올렸다. 전국 양식새우 생산량 52%(전남 81%)가 신안산이다.

●우럭 축제

우럭 축제는 9월 흑산도에서 개최되는 축제다. 우럭은 육질이 단단하며 씹힘이 좋고 피로회복, 간 기능 향상, 노화 방지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맛이 좋아 횟감과 매운탕으로 즐겨 먹는 생선이다. 매운탕은 얼큰, 시원, 담백해 숙취해소에도 좋다. 지난해 467어가가 1472톤을 생산했다.

낙지. 신안군 제공

●낙지 축제

낙지 축제는 10월 압해도에서 연다. 신안 갯벌 낙지는 타우린을 함유한 저칼로리 식품으로 단백질, 인, 철, 비타민 성분이 있어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며 빈혈예방에도 좋다. 낙지연포탕, 낙지탕탕이, 낙지초무침, 낙지 호롱구이 등 재료로 이용된다. 신안 갯벌낙지 맨손어업은 지난 2018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6호'로 지정 됐다. 낙지잡이 대회를 열어 장인을 선발한다. 분기별 장려금을 지급해 갯벌낙지를 잡는 기술과 전통적인 어법 보전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126톤을 생산했다.

신안 새우젓. 신안군 제공

●새우젓 축제

새우젓 축제는 11월 지도에서 열린다. 새우젓은 면역력 강화, 뇌 세포 성장 및 인지능력 향상, 염증치료와 소화기능 및 간 기능 개선, 항암효과, 다이어트 등에 좋다. 김장철엔 김치용으로 쓰인다. 새우젓 생산은 230어가에서 연간 1만1853톤을 잡아 824억원의 위판고를 올렸다.

●코로나 걱정 끝…이젠 직배송으로

지난 2019년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19 확산으로 지난해는 물론 올해도 각종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군민은 물론 어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신안군은 '발상의 전환'전략을 시도했다. 온라인(랜선)축제와 온라인 판매(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한 신안 수산물의 판로를 개척해 보자는 취지다. 홈페이지도 구축됐다. 신안군 중개장터(http://www.shinanmarket.com/)에서 판매하며 신안에서 잡히는 싱싱한 수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해 줄 예정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1004섬으로 이뤄진 신안군은 전국에서 최고의 싱싱한 수산물을 어획, 판매하는 곳이라고 자부한다"며 '코로나19로 직접 방문하기는 어렵게 됐기 때문에 랜선, 온라인 주문을 통해 신안의 수산물을 많이 애용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안=홍일갑 기자 ilgap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