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회 '안전'광주비엔날레… 1관은 시민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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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제 13회 '안전'광주비엔날레… 1관은 시민 품으로
역대 최초 1관은 광장으로 ||AI로봇·전담방역팀 투입||온라인 서비스 대폭 강화
  • 입력 : 2021. 03.31(수) 18:18
  • 최황지 기자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주제의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광주 북구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프레스 오픈 행사가 열린 가운데 AI(인공지능) 전시 안내 로봇이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제13회 광주비엔날레가 코로나19 팬데믹 속 차분하게 개막했다. 사상 초유의 바이러스 사태로 두 차례 연기되기도 했지만 안전한 관람을 위해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1관은 광주비엔날레 역사상 최초로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면서도 방역 규모는 최대한으로 끌어내 모두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예술 축제로 탈바꿈했다.

● 1관 '시민 품으로'

광주비엔날레가 역사상 최초로 1관을 무료로 개방했다. 외부에 설치됐던 티켓 창구는 1관 내부에 자리하게 된다. 1관은 광장과 전시장의 성격이 섞여있다. 비엔날레 관계자 측은 "뚜렷한 구분선을 두지 않고 관람객들이 돌아다니다 작품들을 우연히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의 장소"라고 장소를 설명했다. 1관 내부에 설치된 문경원 작가의 '프라미스 파크, 광주'는 거대한 카페트 형태의 작품이다. 작가는 '공공 정원'을 통해 공동체가 공감하고 연대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제작했다. 관람객들은 신발을 벗고 카페트에서 앉거나 쉴 수 있다.

● 규모는 최소… 방역은 최대

역대 최소한의 일정으로 치러지는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31일 개막식도 코로나19 철저한 방역 지침을 고려해 최소한의 규모로 치러졌다. 그러나 방역 규모는 최대한으로 늘리며 안전한 예술 향유에 중점을 뒀다. 특히 일일 관람객 수를 제한하고 시간별 회차를 적용하는 등 관람객 분산을 유도했다. 방역을 위해 모든 전시관이 월요일엔 휴관하고 개관 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전10시로 1시간 늦춰진다.

전시관 곳곳에는 방역을 전담하는 팀을 볼 수 있다. 이들은 전시기간 각 전시관을 소독한다. 이와 함께 AI방역로봇도 투입돼 공기 청정과 살균을 담당한다.

● 온라인 서비스 대폭 강화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비대면 서비스가 대폭 확대된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오디오 가이드로 전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광주비엔날레가 비대면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만큼, 전시 음성해설도 차별화 된다. 전시음성해설 어플리케이션 '큐피커'를 통해 구현되는 오디오 가이드는 참여작가가 직접 작품을 해설하며 관람객의 전시 이해를 돕는다. 같은 기간 온라인 전시도 이뤄진다. 공동 예술감독인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가 광주비엔날레 공식 웹사이트, SNS 채널을 통해 작품을 설명할 예정이다.

●일제를 빛낸 사람들

광주비엔날레에서 시선을 끄는 작품 중 하나는 이상호 작가의 '일제를 빛낸 사람들'이다. 화폭 속에는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인물 92명이 포승줄에 묶인 모습이 담겼다. 인물 옆에는 그들의 이름과 함께 친일 행적이 적혀있다. 가로 417㎝×245㎝ 크기의 대작으로 이 작가는 이 작품을 1년에 걸쳐 그렸다.



최황지 기자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