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주범 스티로폼 부표 '0'…해남군, 교체비용 80%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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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쓰레기 주범 스티로폼 부표 '0'…해남군, 교체비용 80% 지원
  • 입력 : 2021. 03.31(수) 15:54
  • 해남=전연수 기자

해남군이 2021년도 친환경 부표 보급 활성화를 위해 어민 부담 비율을 20%까지 낮췄다.

이를 위해 군비 보조율을 10% 늘려 38%까지 확대하고, 국도비 42%를 더해 총 80%까지 지원한다.

올 친환경 부표 보급을 위해 지난해에 비해 276% 늘어난 사업비 32억원을 확보하고, 친환경 부표 32만 여개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친환경 부표 지원율을 80%까지 높인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어민 부담을 줄이고 땅끝 청정바다의 친환경 수산양식 확산과 해양환경보전을 통한 지속가능한 어업발전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해남군은 미세 플라스틱 알갱이를 발생시키는 등 해양쓰레기의 주범으로 지목돼온 스티로폼 부표를 제로화하고, 2025년까지 전체 양식업에서 친환경 부표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해남군은 2021년 기준 9607㏊, 19만2140책의 김양식장을 보유, 전국 2위의 물김 생산량을 차지하고 있다.

전국1호 유기수산물 인증을 획득한 '황산 지주식 김'은 1010㏊의 김 양식장에서 스티로폼 부표, 활성처리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물김을 생산하고 있다.

고품질 물김 생산을 위해 김 어망 지원, 양식 기자재 공급 등 10여종 사업에 대해 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폐스티로폼 감용기 운영을 통해 128톤, 50여 만개의 폐스티로폼을 감용 처리 및 재활용함으로써 해안가에 방치되는 폐스티로폼 수거 및 처리에도 앞장서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이번 군비 지원율 상향 조치가 친환경부표 보급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땅끝의 청정바다를 보유한 해남에서 친환경 부표 보급률 100%를 달성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해남 송지 김양식장. 해남군 제공

해남=전연수 기자 ysju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