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채주> 해상풍력, 전남의 새로운 성장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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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채주> 해상풍력, 전남의 새로운 성장동력
문채주 에너지밸리산학융합원장·목포대 교수
  • 입력 : 2021. 04.05(월) 13:35
  • 편집에디터
문채주 에너지밸리산학융합원장·목포대 교수
에너지경제연구원의 2020년 세계 전력시장 분석과 2021년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전력 소비는 전년 대비 2%로 감소했음에도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6.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풍력 및 태양광 발전량은 각각 10%, 20% 증가해 지난해 세계 전력공급의 9% 이상을 감당했다. 이에 반해 석탄은 5%, 원자력은 4%, 가스발전은 2% 각각 줄어들었다.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은 218GW로 지난해 200GW를 상회한다.

해상풍력은 대용량의 풍력기 설치로 단위 면적당 발전량이 최대이고 태양광의 설치면적 부족, 육상풍력의 부지제약 등의 문제를 피해가는 유일한 대안이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해상풍력 비용은 2040년까지 60% 가까이 떨어지면서 보급이 2018년의 15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단지설계 용량면에서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10GW 이상 확대 계획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EU, 중국, 미국, 인도, 대만 등이 있으며 해상풍력 보급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국가다.

우리나라는 신안에 민간투자를 통한 48조 5천억원을 투입해 8.2GW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한다고 선언한 가운데, 가장 어려운 문제인 송전선로 구축을 한전과 협약을 통해 해결하고 지역민과 상생협약을 통해 지역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해상풍력단지 조성이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한 풍력산업 육성이다. 전반적인 풍력 제조업의 공급사슬을 살펴보면 2000년 40개 공장 16GW 생산설비에서 2020년 초 782개 공장의 644GW의 풍력 생산설비를 갖추며 성장했다. 태양광은 중국에 집중돼 있지만 풍력은 상대적으로 자국산 부품사용 요구가 강하고 자국 내 풍력 공급 사슬을 갖추고자 하는 노력과 운송에 대한 어려움으로 풍력 부품 제조 설비는 전 세계 39개국에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우리도 풍력제조 공급사슬을 잘 갖춰야 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풍력 제조 산업에서 핵심 부품은 터빈이다. 현재 국내 두산중공업에서도 해상풍력용 8MW 터빈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십분 활용해 국내외 터빈사를 대상으로 우리지역에 생산공장이 구축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유지보수는 조립공장, 항만, 유지보수 시설 등 7개분야 18개 세부업무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 영역에서 시장전망도 DNV GL 자료에 의하면 2028년까지 평균 17% 증가율을 보인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 등이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탄소중립은 국제사회 일원으로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의무이고 우리의 생존문제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에너지산업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고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해상풍력산업은 전남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