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아웃도어·골프의류 '제2의 전성기'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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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아웃도어·골프의류 '제2의 전성기' 불렀다
'MZ세대' 등산·골프에 눈돌려||전년비 매출 최대 163% 증가||봄날씨·코로나19 백신 영향도||지역 백화점 다양한 할인행사
  • 입력 : 2021. 03.29(월) 13:31
  • 김은지 기자
등산과 골프가 MZ(밀레니얼+Z세대) 세대에 큰 인기를 끌면서 젊어진 아웃도어·골프 의류가 제2의 호황을 맞고 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광주점 6층 등산복 매장 코오롱스포츠에서 직원들이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롯데백화점 광주점 제공
등산과 골프가 'MZ(밀레니얼+Z세대)세대'의 또 다른 패션의 장으로 떠오르면서 덩달아 젊어진 아웃도어·골프 의류가 제2의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시작 이후 해외여행이 막히고,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유흥거리가 줄어든 젊은 층이 캠핑·등산·골프 등 야외활동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야외활동이 늘자 아웃도어 의류의 인기도 상승 중이다. 2010년대 중반 이후 인기가 사그라드는 듯하던 아웃도어 수요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것이다. 그간 '중년층이 좋아하는 옷'이라는 편견이 컸던 아웃도어·캠핑 브랜드들은 MZ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디자인으로 고객 수요에 화답하는 중이다.

오랜 시간 동안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골프 역시 MZ의 주요 레저 활동 대상으로 부상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는 젊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이른바 '골린이(골프+어린이)'들을 겨냥한 골프웨어 출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19 백신 상용화로 다양한 야외 스포츠 수요가 늘면서 등산·골프복뿐 아니라 조깅·요가복 같은 스포츠 의류 매출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날씨가 풀리기 시작한 3월 중순부터 말까지(15일~28일)까지 롯데백화점 광주점 아웃도어 상품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 신장했다. 특히 최근 '라운딩의 계절'을 맞이한 골프의류·용품 매출은 163% 증가했다.

광주신세계의 경우도 지난 15일부터 28일까지 아웃도어 상품군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 증가했다. 골프의류·용품은 110% 크게 신장했으며, 스포츠 의류 역시 50% 성장했다.

지역 백화점은 야외활동 증가 추세에 맞춰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을 삼갔던 고객들이 야외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아웃도어·캠핑 브랜드 할인행사를 연다.

내달 8일까지 롯데백화점 광주점 6층 특설매장에서는 아웃도어 콜핑 의류와 캠핑용품 행사를 진행한다. 등산용 티셔츠, 바지는 물론 캠핑 시 필수인 1인용 의자와 팝업텐트를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광주신세계 역시 따뜻한 봄 날씨에 라운딩을 즐기는 고객들이 늘 것으로 예상해 내달 1일까지 1층 이벤트홀에서 골프의류·용품 특집전을 진행한다. 해당 기획전에서는 잭니클라우스, 와이드앵글, 스릭슨용품, 스폴용품 등 다양한 골프 브랜드의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본격적으로 풀린 날씨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자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이맘때에는 코로나19 사태가 막 시작됐을 때라 아웃도어 매출이 크게 줄었었는데 위기를 기회로 삼아 다시 호황을 맞은듯해 안도가 된다"며 "당분간 야외활동복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다양한 상품군은 물론 기획전도 준비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zy@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