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 교황청 등에 '만평 모욕' 매일신문 조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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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재단, 교황청 등에 '만평 모욕' 매일신문 조치 요구
주한 교황대사·한국신문윤리위원회 이사회에 공문 보내
  • 입력 : 2021. 03.25(목) 17:53
  • 김해나 기자

지난 18일자 매일신문 만평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사진을 차용해 보유세 인상을 공수부대의 광주 시민 폭행에 비유했다.

1980년 5월18일 비무장 상태의 시민들이 곤봉을 휘두르는 공수부대원들의 진압에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5·18기념재단 제공

5·18기념재단이 계엄군의 진압 모습을 모방한 만평을 실은 대구 매일신문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25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주한 교황대사인 알프레드 수에레브 대주교와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이사회에 5·18민주화운동을 폄훼·조롱한 매일신문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재단은 교황대사에 공문을 보내 "시민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매일신문 측은 진솔한 사과와 반성 없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로마 교황청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했다.

한국신문윤리위원회에도 공문을 통해 "그동안 대구 매일신문은 5·18을 폄훼·조롱하고 반인권적·반윤리적 만평 등으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해당 회사의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매일신문 이상택 사장에 대해 이사장 직위 박탈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사제가 소유주인 매일신문은 지난 18일 자사 만평인 '매일희명'에 5·18 당시 무장한 공수부대가 곤봉과 군홧발로 시민을 내리치는 모습을 비유한 만평을 실었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