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기 시문학파기념관장>"중앙문단 차별성 해소…지역 작가 작품 발굴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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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김선기 시문학파기념관장>"중앙문단 차별성 해소…지역 작가 작품 발굴 앞장"
‘시와사람’ 문학평론 부문 당선 김선기 강진 시문학파기념관장||당선작 '시인의 인식…' 선정||밀도있게 추적한 수작 '호평'||균형 갖춘 통시적 시각 절실
  • 입력 : 2021. 03.30(화) 16:09
  • 강진=김성재 기자

"문학이라는 광물을 캐 인생의 역전을 꿈꾸며 스스로 파 들어간 굴이었습니다. 그런데 갱은 생각보다 길고 깊었으며 들어갈수록 미로였지요. 정말 긴긴 시간을 헤매다 지하 갱에서 탈출한 기분입니다."

국내 권위 있는 시 전문 계간지 '시와사람' 2021년 봄호에 평론 부문 당선으로 문학평론가의 길을 걷게 된 강진군 시문학파기념관 김선기(59·문학박사) 관장의 소감이다.

당선작 '시인의 현실 인식과 시적 표상'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한국 시사에서 현실을 담아낸 작품들의 의미와 흐름을 살펴보고 있는 김선기의 평론은 민족수난기 때마다 시인이 어떻게 저항하고 어떻게 현실을 인식하는 지를 밀도있게 추적한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김 관장은 "문학작품은 항상 인간이 살아가는 현실적인 삶을 내용으로 삼고 있기에 문학은 그 시대와 그 사회의 거울로 투영되었다"고 전제하며 "출품작 '시인의 현실 인식…' 역시 시대적 현실과 작품과의 연관 관계를 찾는 데에서 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학평론가의 편협된 시각은 문학예술의 발전을 저해하는 독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모름지기 문학평론가는 균형성을 갖춘 통시적인 시각이 요구된다"면서 "중앙문단의 차별성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작가들의 작품발굴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선기 관장은 전남대학교 국문학과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문화 전문기자 출신으로 '문학 공간의 미학'을 비롯해 '시문학 공간과 문화콘텐츠' '남도 현대 시문학의 산책' 등 5권의 저서를 냈으며 현재 강진군 시문학파기념관 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선기 강진시문학파 기념관장

강진=김성재 기자 sjkim2222@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