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밀려드는 손님에 함박웃음…"방역 철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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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밀려드는 손님에 함박웃음…"방역 철저히"
백신 접종·방역 지침 완화 영향||매장 직접 방문 손님 크게 늘어||전년보다 매출 2배 가까이 늘어||업체 "수시 소독 등 방역 강화”
  • 입력 : 2021. 03.14(일) 16:39
  • 김은지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과 방역 지침 완화 등의 영향으로 최근 백화점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과 방역 지침 완화 등의 영향으로 최근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지를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업체는 밀려드는 손님에 함박웃음을 지으면서도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지난 13일 찾은 광주 서구 신세계백화점에는 주말을 맞아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주차장에 들어서기 위해 늘어선 차량 행렬은 도로 한 차선을 마비시킬 정도였다.

이날 백화점을 찾은 이하연(37)씨는 "여태껏 집에만 있다가 간만에 백화점에 나왔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은 몰랐다. 아무래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백신도 맞는다고 하니까 조금 안심해서가 아닐까 싶다"며 "사람이 많은 만큼 방역에 더 신경이 쓰이긴 한다. 백화점이니 믿고 오긴 했지만 혹시 몰라 틈나는 대로 소독도 하고 마스크도 갈아 끼우고 있다"고 말했다.

손님들의 발길이 늘면서 백화점의 매출도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주말(6~7일) 전 지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보복 소비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해외명품 매출은 14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전체 매출도 94.7% 급증했고, 명품 판매량은 109.9% 상승했으며, 따뜻해진 날씨로 야외 활동이 늘면서 야외용품 매출도 74.5% 증가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대면 거래를 꺼려 하며 비대면 소비 플랫폼을 이용한 고객들이 늘었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직접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1년여간 비대면 소비를 자제하던 고객들의 보복심리가 분출돼 백화점 매출 신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고객들의 매장 방문이 급증하면서 유통업체는 방역 강화라는 숙제를 떠안았다.

광주 서구 대형마트에서 근무하는 최모(43)씨는 "불과 두 달 전만 하더라도 고객이 너무 없어서 걱정할 정도였는데 이제는 고객이 너무 많아 또 다른 걱정이 생겼다"며 "마트 전체는 물론 매장 자체적으로도 방역에 힘쓰고 있지만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보니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전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지에서는 입장 시 모든 고객과 직원의 체온 측정을 비롯해 탈의실 및 전시·견본제품 사용 전 후 소독 등 매장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광주의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점포별, 매장별로 상시 마스크 착용, 손님간 거리두기, 상시 소독 등 철저한 보건안전 수칙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unzy@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