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은 생명과 힘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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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기획
녹색은 생명과 힘을 대표
(91) 녹색의 모든 것
  • 입력 : 2021. 03.03(수) 15:03
  • 편집에디터

색채의 어원과 사회적 역사

녹색은 이슬람교도들에게 신성한 색이고, 아일랜드 인들은 이 녹색을 특별하게 행운과 연관을 지었다. 이 색은 아일랜드 인들에게 사회적 트레이드 마크이다.

녹색은 자연에서 풍부한 색이지만 항상 인기 있는 색은 아니었으며, 이교도들의 종교의식에 사용되었기 때문에 초기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사용이 금지되었다.

그 이후 로빈 후드(Robin Hood)와 그의 부하들은 이 색을 차용했으며, 그들의 생명과 힘을 대표하는 색이 되기도 했다.

서양인들은 전통적으로 녹색을 '자연 또는 순수한 동심'이나 '꺼림직하거나 피하고 싶은 대상' 2가지로 보았다. 하나는 울창한 산림의 밤 분위기에 짙푸른 음산한 불안감을 주는 무서움, 다른 하나는 빈번하게 유럽을 침략하여 공포감을 안겨주었던 이슬람 문명의 상징색이기 때문이다.

녹색은 공포의 색으로 용, 악마, 괴물, 비인간적이다. 녹색 피부는 인간들이 혐오하는 뱀이나 도마뱀 그리고 동화 속의 괴물을 상기시킨다. 미술사에서 가장 독창적인 악마의 형상으로 여겨진 그림은 녹색으로 흉악한 몰골로 표현하고 있다.

과거 제정러시아에서는 8가지 이념을 색으로 나누었는데, 환경주의자들은 녹색으로 분류하였다.

색채와 상징, 연상

녹색은 생명과 성장의 색, 생명의 중심을 상징한다.

기원전 7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힌두교 철학서인 우파니샤드(Upanishad, 브라만교를 배척하고, 제식보다는 지식을 중시하여 범아 일체를 주장한 철학)에는 녹색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되어 있다. 옛날부터 이것을 알고 있던 족장(族長)들과 신학자들은 이제부터 아무도 우리에게 우리가 들어보지 못한 것, 느껴보지 못한 것, 알고 있지 못한 것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하였다.

우파니샤드 철학자들은 인간의 몸속에 히타(Hita)라는 핏줄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머리카락처럼 가늘고 수천 갈래로 갈라져 있다. 그 속에는 하양, 파랑, 노랑, 녹색, 빨강으로 가득 차 있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