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 클래식과 발레' 해설과 함께 만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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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세미 클래식과 발레' 해설과 함께 만나볼까
6일 광주문예회관 소극장 김용걸 안무 초연||광주MBC 유튜브 채널 통해 실시간 중계도
  • 입력 : 2021. 02.01(월) 16:09
  • 박상지 기자

김용걸 안무 막스부르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 3악장. 광주시립발레단 제공

광주시립발레단의 발레 살롱 콘서트는 18세기 유럽에서 문화와 지성의 산실로서 예술가와 감상자의 중개소와 같은 역할을 했던 '살롱'을 컨셉으로 기획됐다. 발레 작품을 가까운 거리에서 감상하고, 작품에 대해 호스트와 관객이 함께 대화를 나누며 발레에 대한 소양을 키우고 예술가와 관객이 교류할 수 있는 무대이다.

올해 첫 무대는 오는 6일 오후2시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 마련된다. '발레 살롱 콘서트 #1 – 브루흐&바흐 스위트 by 김용걸'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김용걸 교수의 창작 작품이 공연된다. 김용걸 교수는 파리국립오페라 발레단 최초의 동양인 남자 무용수로 입단해 2005년에 솔리스트로 승급, 2006년에는 주역무용수로 활약했다. 1998년에 파리국제무용콩쿨 파드듀부문 1위, 1999년에 대한민국 문화훈장 화관장을 수상했으며 2009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소속으로 후학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한편, 안무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용걸 교수는 이번 발레 살롱 콘서트 무대에서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바흐의 파르티타 1번, 바이올린 소나타 3번 등으로 구성된 바흐모음곡에 맞춘 안무를 선보인다. 바로크와 낭만, 과거의 음악을 통해 현대적 몸짓을 상상한 이색적인 작품으로 안무가 김용걸은 '곡 안의 수많은 악상이 마치 인간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관절들의 움직임을 연상케' 한데에서 안무를 고안했다. 3악장으로 구성된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에서는 악장별로 과거, 현재, 미래를 표현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밝은 미래를 꿈꾸게 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주역커플들의 동작에서 보여질 세미 클래식 스타일의 발레 동작들과 기교들은 기존 클래식 발레동작에서는 시도하기 힘든 과감한 탈피성을 전재로 안무했다.

살롱 콘서트의 묘미인 발레작품에 대한 해설과 관객과의 소통은 광주시립발레단 최태지 예술감독과 김용걸 안무가가 함께 맡는다. 특히 이번 공연은 광주MBC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며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들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광주시립발레단과 소통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R석 1만5000원, S석 1만원, A석 5000원으로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가능하다.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광주시립발레단 발레 살롱 콘서트는 매월 두 번째 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광주시립발레단 관계자는 "수많은 격정의 순간들과 소중했었던 순간들, 그리고 쓰리고 가슴 아팠던 순간들마저도 지금 우리에게 다가올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선 어찌보면 반드시 필요했을 순간들이었을지도 모른다"며 "이 작품을 통해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길 바라본다"고 밝혔다.

김용걸 교수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