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출신 공격수' 강수일, 광주FC 입단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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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다문화가정 출신 공격수' 강수일, 광주FC 입단 불발
지난 22일 입단 테스트 중단||도핑ㆍ음주 논란 팬들 항의 부담
  • 입력 : 2021. 01.25(월) 15:59
  • 최동환 기자
강수일. 뉴시스
다문화가정 출신 공격수 강수일(34)의 광주FC 입단이 불발됐다. 과거 도핑·음주운전 논란을 일으킨 강수일에 대한 광주 팬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5일 광주FC에 따르면 지난 16일 광주의 남해 전지훈련에 합류해 입단 테스트를 받던 강수일이 지난 22일 캠프를 떠났다.

광주 구단은 당초 오는 29일까지인 남해 전지훈련 일정을 모두 끝마친 뒤 이달 말 강수일의 입단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1주일만에 테스트가 중단되며 강수일의 입단이 불발됐다. 코치진은 강수일의 기량이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지만 선수 측에서 여론에 부담을 느껴 스스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강수일은 2007년 K리그 드래프트 번외지명으로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데뷔해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는 국가대표로 발탁돼 A매치를 앞둔 2015년 6월 도핑 논란에 휩싸였고, 같은 해 8월 음주운전 사고가 적발되면서 임의탈퇴됐다.

이후 2017년부터 5년여간 일본과 태국 무대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고, 올해 초 제주가 임의탈퇴를 철회하면서 K리그 복귀의 길이 열렸다.

때마침 광주FC로부터 입단 테스트 제의를 받아 남해 전지훈련캠프에 합류했지만 이 소식을 접한 광주 팬들의 거센 항의가 빗발치면서 부담을 느껴 1주일 만에 입단 테스트를 중단했다.

광주FC 관계자는 "지난 시즌 활약했던 미드필더 윌리안과 임민혁, 측면공격수 김정환 등의 타 구단 이적으로 공격 자원 보강이 필요했다"며 "구단 재정 여건 등을 감안해 강수일에게 접촉해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으나 선수 측에서 과거 도핑 및 음주운전 논란에 대한 팬들의 항의에 부담을 느껴 떠난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