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멩덴·터커 "올시즌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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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멩덴·터커 "올시즌 기대해 주세요"
18일 입국해 담양서 캠프 준비 ||멩덴 "승리 확률 높이는 투수 될 것"||터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기여"
  • 입력 : 2021. 01.24(일) 15:59
  • 최동환 기자

KIA 외국인 선수 프레스턴 터커(왼쪽)와 다니엘 멩덴이 지난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구단 버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28)과 외야수 프레스턴 터커(31)가 올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구단이 마련한 담양의 한 펜션에서 격리 생활 중인 이들은 개인 훈련으로 스프링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멩덴은 지난해 12월 KIA와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42만5000달러, 옵션 27만5000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멩덴은 "굉장히 설레고 기대된다. KIA타이거즈의 일원이 됐다는 점과 새로운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걸 매우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KBO리그 데뷔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윌리엄스 감독님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코치와 선수로 2년간 함께 뛰어 친분이 있었다. 애런 브룩스와도 한 팀에서 같이 뛰었고, 터커 역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동료였다"며 "아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서 편안함을 느꼈고 윌리엄스 감독과의 인연이 결정적이었다"고 KIA행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멩덴은 선발투수로 기회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윌리엄스 감독이 'KBO에서 뛰는 것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해줬다. 또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했다"며 "미국에선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보직이 뚜렷하지 않았는데, 선발 보직을 보장받아 만족스럽고 좋은 기회를 잘 살려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속 회복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멩덴은 "현재 몸 상태는 매우 좋다. 어깨와 팔꿈치 모두 최상의 상태다"며 "지난해 2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메이저리그 개막이 늦어져 재활 시간은 충분했다. 시즌 막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무증상 확진이라 몸 상태에 이상은 없었다. 구속을 비롯해 모든 부분에서 좋았던 때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시즌 많은 이닝 소화를 다짐했다. 멩덴은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공격적인 투구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투수가 되고 싶다. 슬라이더와 커터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두 시즌 동안 KIA의 효자 외인 타자로 활약한 터커는 지난해 12월 KIA와 총액 105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세 시즌 연속 호랑이 유니폼을 입게 됐다.

터커는 "이미 적응한 팀에서 동료들과 뛰는 것도 좋지만, 우리 팀이 발전하는 팀이라는 생각이 더욱 만족한다"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 속도가 매우 빨라 팀도 강해지고 있다. 우승할 수 있는 팀의 모습에서 겨우 몇 조각의 퍼즐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팀 전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올시즌 1루수 전향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터커는 "감독님은 내가 1루수를 맡으면 경기에 따라 상대 투수에 강한 외야수를 쓸 수 있고, 전술적 유연함을 가지게 된다며 지난 시즌 중 1루수로 뛸 수 있냐고 물었다"며 "당시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비시즌 동안 준비하면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대학 2학년까지 1루수로 뛰어서 어색함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1루수 경험을 되살려 비시즌동안 부족한 부분에 집중했다. 풋워크와 위치 선정 부분을 신경써서 준비 중이고 스프링캠프에선 수비와 타격을 비슷한 비중을 두고 훈련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시즌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터커는 "지난해 시즌을 마칠 무렵 타격감이 굉장히 좋았다. 당시 스윙 감각 잊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기술적인 부분, 신체적인 부분, 멘털 부분을 모두 신경 쓰며 감각 유지에 힘썼다"며 "올해는 전반적으로 모든 기록의 수치가 지난해보다 향상되는 것이 목표다. 내 성적의 모든 부분이 고루 좋아진다면 팀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 외국인 선수 프레스턴 터커(왼쪽)와 다니엘 멩덴이 지난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