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방역 활약상… '병상 연대·친환경농산물 꾸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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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광주·전남 방역 활약상… '병상 연대·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광주, 병상·인력 부족 연대로||전남, 농산물 유통 '꾸러미'로
  • 입력 : 2021. 01.19(화) 17:08
  • 최황지 기자

이용섭 광주시장이 11일 오전 남구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하는 코로나19 대구 확진자 가족들을 환송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코로나19 팬데믹이 1년째 지속됨에 따라 병상·인력 부족, 경기 침체 등을 해결하기 위한 안전한 K-방역망을 갖추는 것이 당국의 선결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광주·전남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방역 대책을 수립해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등 K-방역에 해답을 제시했다.

광주시는 턱없이 부족한 의료시스템을 오월정신에 기반한 연대로 해결했으며, 전남도는 전량폐기 위기에 처한 농산물을 지자체가 직접 유통에 발벗고 나서며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사업을 시행해 눈길을 끌었다.

광주의 '병상 연대'는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의료 공백이 심각한 지난 3월 추진됐다. 광주와 대구의 병상 연대는 '달빛 연대'로 불리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직접 언급하며 칭찬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의 주먹밥, 광주의 병상 나눔은 모두 오월정신에 기초한 연대 활동이라며 세계에서도 모범이 되는 저력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광주의 병상 연대로 대구의 확진환자 40여 명이 광주에서 치료를 받았고 모두 완치돼 퇴원했다. 이후 약 7월 광주 확진자가 증가할 때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보은'차 병상 연대를 선제안을 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전남도는 전국에서도 최초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사업을 시행했다. 해당 사업이 시행하게 된 건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개학 연기였다. 급식에 납품하는 친환경 농산물이 학교 급식 연기로 전량 폐기 위기에 처하자 전남은 직접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전남은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의 친환경 농산물을 임산부, 학생 가정에게 꾸러미로 포장해 공급했다. 위기에 빠진 농업인들을 돕고 친환경 농산물 비대면 판로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일석이조의 창의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사업으로 전남은 160억원 상당의 농산물을 41만5000명의 학생 가정에 공급했다. 친환경 농산물 1428톤을 소비했으며 공급 및 배송업체 일자리 창출 효과도 발생시켰다. 학생, 학부모, 학교, 농가, 공급업체 모두 만족하는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사업은 지난해말 전남도가 올해를 빛낸 시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전남이 최초로 시행한 뒤 정부는 서울, 경기 등 국내 전역으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확산시켰다. 이는 전국 531만 농산물 꾸러미의 롤 모델이 됐으며 미국(농무부 USDA)도 이를 적용, 푸드박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코로나19 위기를 창의적으로 해결한 K-방역의 우수사례가 됐다.

전남도는 올해 주요시책 45건을 평가해 '전남을 빛낸 올해의 시책 TOP10'을 선정했다.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가정 공급 사업'이 올해 최고 시책의 영예를 안았다. 전남도 제공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