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각지서 극악 한파로 시설·과수 냉해 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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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전남 각지서 극악 한파로 시설·과수 냉해 누적
나주·곡성·구례·고흥·해남·장성·신안 등||18일 기준 240ha… 하우스 550동 피해||오는 27일까지 현지 조사 통해 규모 파악||
  • 입력 : 2021. 01.18(월) 17:25
  • 오선우 기자

최근 기록적인 한파가 전국을 덮친 데 이어 추위와 강설이 지속하면서 전남 지역 농작물 피해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지역 시·군이 자체적으로 접수한 내용과 현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날까지 약 240㏊ 면적에 해당하는 냉해 피해가 확인됐다.

하우스로 보면 550동에 해당하는 규모로, 현재 나주·곡성·구례·고흥·해남·장성·신안 등에서 피해 규모가 접수됐으며 나머지 지자체에서는 피해 정도를 조사·집계 중이다.

작물별로 보면 하우스로 재배하는 시설 감자가 20㏊로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구례 용방면에서 10㏊, 곡성에서 9㏊, 장성이 0.6㏊ 등이다.

신안에서 재배하는 노지 작물인 콜라비도 냉해를 크게 입었다. 피해 규모는 지금까지 12㏊로 나타났다.

과수품목 중에서는 고흥 특산물인 유자의 피해가 막심하다 대략 180㏊에 달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아니라 정밀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이것도 일부에 해당한다"면서 "나무가 작은 것은 말라 죽었고, 대부분 냉해로 잎이 말려들어가거나 갈변한 상태로 파악됐다"고 했다.

하우스를 통해 재배하는 과채류의 피해도 잇따랐다. 피해 면적은 40㏊ 정도로 고추, 딸기, 호박, 토마토, 파프리카, 깻잎, 상추 등 종류도 다양하다.

딸기는 총 1.5㏊가 피해를 입었으며 나주 남평읍 0.2㏊, 곡성 곡성읍과 겸면에서 1.3㏊를 기록했다. 파프리카(곡성), 토마토(곡성, 고흥) 등의 피해도 확인 중이다.

전남도는 오는 27일까지 잠정적으로 조사를 마쳐 전산 시스템에 피해 작물과 규모 등 자세한 정보를 입력하도록 각 시·군에 통보한 상황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배추나 대부분의 과수품목 등 당장 피해를 확인하기 어렵고 시간이 지나야 증상이 나타나는 작물에 대해서는 27일 이후에 파악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나중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별도로 조사나 입력 기간 등을 정해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오선우 기자 sunwoo.oh@jnilbo.com